원유관은 1905년 미국 유학에서 돌아온 이강의 1906년 의왕 책봉식 거행 당시 제작됐다고 추정하고 있다. 현전하는 유일한 원유관 유물로, 8량 구조와 구슬·용문 장식이 특징이다.
서울공예박물관이 한불수교 140주년과 순종 가례 120주년을 기념해 대한제국 공예의 정수를 선보이는 특별기획전 2건을 28일 동시 개막한다.
이번 전시에는 독일과 프랑스 등 해외에 흩어져 있던 유물 24건을 포함해 총 9건의 국가유산이 공개되며, 특히 의왕의 '원유관' 진본은 유물 보호를 위해 전시 기간 중 단 6일 동안만 한정 공개될 예정이다.
원유관은 1905년 미국 유학에서 돌아온 이강의 1906년 의왕 책봉식 거행 당시 제작됐다고 추정하고 있다. 현전하는 유일한 원유관 유물로, 8량 구조와 구슬·용문 장식이 특징이다.
'더 하이브리드'는 1886년 수교 이후 한국과 프랑스가 공예를 매개로 이어 온 문화 교류의 역사에 주목한다. 개항기를 전후로 전통과 근대, 동양과 서양이 교차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전환기 공예를 집중 소개하며, 공예가 당시 외교와 교류의 매개이자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시각 언어로 기능했음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고종의 외교 선물과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 참가 등을 계기로 국내외에 흩어졌던 대한제국 공예 유물을 120년 만에 한자리에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유물은 17건, 국가유산으로 지정·등록된 문화유산은 9건이다. 해외에서 온 공예 유물은 모두 24건으로 프랑스 유물 23건, 독일 유물 1건이다.
특히, 독일 로텐바움박물관 소장의 말총 서양식 모자를 비롯해 프랑스 국립기메동양박물관, 국립세브르도자박물관, 파리 국립기술공예박물관 소장 유물이 국내에서 처음 공개된다.
'안동별궁, 시간의 겹'은 서울공예박물관이 자리한 안동별궁 터의 역사에서 출발한다.
1906년 이곳에서 가례를 올린 순종과 순정효황후, 1948년부터 1955년까지 이곳에서 말년을 보낸 의왕 부부의 황실 복식 유물을 함께 조명하며, 한 장소에 축적된 시간과 기억이 공예를 통해 시대를 넘어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전시에는 국가 보물로 지정된 '의왕영왕책봉의궤'와 '추봉책봉의궤'를 비롯해 순정효황후와 의왕비가 실제 착용했던 황실 복식 유물이 대거 나온다.
서울공예박물관은 전시와 연계한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5월 2일부터 7월 25일까지 성인 관람객 560명을 대상으로 24회 공예 체험 프로그램을 열고, 5월 9일과 23일에는 대한제국 공예와 황실 유물을 주제로 한 강좌를 진행한다.
김수정 관장은 "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번 전시는 과거의 시공간에 놓여 있던 공예가 다시 현재의 우리와 만나 새로운 의미와 역사를 만들어내는 자리"라며 "공예를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세계를 연결하는 깊은 사유의 시간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art@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