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달' 홍보사진 (제공=국립어린이청소년극단)
국립어린이청소년극단이 청소년극의 고전으로 꼽히는 '노란 달: 레일라와 리의 발라드'를 5월 28일부터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
6월 14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공연은 국립어린이청소년극단이 출범 이후 레퍼토리 확장을 본격화하는 출발점에 놓인 작품이다. 2013년 국내 초연 이후 다시 무대에 오르는 공연이며 초연을 이끌었던 토니 그래함 연출과 이인수 번역가가 다시 참여한다.
이 연극은 스코틀랜드 극작가 데이비드 그레이그의 대표작이다. 2006년 영국 초연 당시 타임지가 '올해 최고의 새로운 연극 중 하나'로 꼽았고, 2007년 에든버러 국제페스티벌에서는 영국 TMA 어워즈 아동·청소년 부문 베스트 연극상을 받았다. 이후 미국, 아일랜드, 독일 등 여러 나라에서 공연됐다.
이야기는 허름한 아파트에서 우울한 엄마와 살아가는 동네 최고의 골칫거리 '리 매클린든'과 중산층 무슬림 가정에서 자란 모범생 '레일라 술레이만'이 어느 금요일 밤 벌어진 살인 사건을 계기로 함께 북쪽으로 달아나는 여정을 그린다. 두 사람은 도피의 길 위에서 서로 다른 세계와 자기 존재를 새롭게 마주한다.
작품은 청소년기의 반항과 불안, 욕망과 환상, 고독과 상처를 로드무비 같은 형식으로 풀어낸다. 배우들은 극 중에서 인물이자 내레이터, 관찰자로 기능하며 현실과 환상, 연기와 내레이션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국립어린이청소년극단은 이런 형식이 관객을 예측할 수 없는 상상의 세계로 이끈다고 설명했다.
출연진에는 550대 1의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김하람과 홍지인이 이름을 올렸다. 김하람은 '리 매클린든', 홍지인은 '레일라 술레이만'을 맡는다. 황순미는 배우 '홀리 말론', 이동혁은 숲의 산지기 '프랭크'로 무대에 오른다.
창작진도 눈길을 끈다. 토니 그래함은 영국 국립청소년극단 유니콘 시어터 예술감독을 지내며 영국 청소년극의 흐름을 이끈 연출가다. 그는 국내에서도 '노란 달'을 비롯해 국립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의 '타조 소년들' '더 나은 숲' 등을 통해 한국 청소년극의 지형을 넓혀 왔다. 무대디자이너 이태섭과 사운드디자이너 이민휘도 이번 시즌에 새롭게 합류했다.
토니 그래함은 "지난 13년 동안 정말 많은 것이 변했다"며 "어떤 면에서여전히 같을지도 모르지만, 이 작품을 바라보는 우리의 인식은 분명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한번 만난 작품을 다시 만난다는 것은 선물과 같다"며 "한국의 많은 관객들이 이 작품을 마음 깊이 받아들여 주셨다는 점에서 더욱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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