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이 지난 11일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BTS 월드투어 ‘아리랑’(ARIRANG)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문화체육관광부가 공개한 ‘BTS 공연 방한 관광 효과 분석’에 따르면 광화문에서 열린 공연을 보기 위해 방한한 외국인은 평균 8.7일을 머무르며 약 353만 원을 소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 1분기 일반 외래객의 평균 체류기간인 6.1일과 소비액 245만 원을 40% 넘게 웃도는 수치다.
BTS 광화문, 고양 공연 3일간 관광효과 (사진=문체부)
문체부는 “공연 전후로 ‘BTS 더 시티 서울’ 프로그램이 열리는 용산과 명동,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국립현대미술관 등을 방문하는 등 인근 지역으로 동선을 확장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일반 관광객보다 씀씀이가 크고 활동 범위도 넓은 외래객이 늘면서 공연장 일대는 ‘BTS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한국관광공사가 일산서구 대화동 일대 통신·카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BTS 공연이 열린 사흘간 이 지역을 찾은 외국인은 4만 8581명으로 전년 동기간 1397명 대비 35배 급증했다. 같은 기간 일대 상점의 해외 카드 결제액은 전년 동기간 890만 원보다 38배 늘어난 3억 3780여만 원으로 집계됐다.
고양종합운동장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모 씨(52)는 “평소 외국인이 많지 않은 동네인데 BTS 공연 기간엔 손님의 절반 이상이 외국인이었다”며 “준비한 재료가 정오가 되기 전에 소진될 정도로 특수를 누렸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K컬처’를 만성적인 관광 수지 적자를 개선하는 핵심 전략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성장이 서비스업 생산 지수를 견인하고 이것이 다시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오는 6월 12~13일 예정된 BTS 부산 공연과 연계해 6월 1일부터 15일까지 ‘환영 주간’을 운영한다. 관광업계는 이번 부산 공연이 수도권에 집중된 외래객의 방한 관광 수요를 지방으로 분산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혜진 경기대 교수는 “공연 개최로 인한 시너지를 키우기 위해선 지역 내 숙박 시설과 식당, 상점, 관광지 등을 아우르는 복합 관광 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