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이재현 장남' 이선호, 계열사에 첫 메시지 “연결·시너지 중요”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5월 03일, 오후 06:44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제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서로 연결되어야 한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미래기획그룹장(36)이 타운홀 미팅을 직접 주관하며 강조한 말이다. 이 그룹장은 각 계열사 오픈이노베이션(O/I) 조직 소속 직원들을 만나 이종 산업 계열사 간 ‘연결’과 ‘시너지’를 주문했다. 그가 전 계열사 구성원을 대상으로 메시지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선호(앞줄 왼쪽 다섯번째) CJ그룹 미래기획그룹장이 계열사 O/I 협의체 구성원들과 함께 사례 발표를 듣고 있다. (사진=CJ그룹).
3일 CJ뉴스룸에 따르면 CJ는 이 그룹장 주도로 지난달 20일 서울 중구 CJ인재원 오디토리움에서 첫 ‘계열사 O/I 협의체 밋업’을 개최했다. CJ제일제당(097950)과 CJ(001040)온스타일, CJ(001040)인베스트먼트, CJ(001040)대한통운 등 각 주요 계열사에서 식품·커머스·물류·콘텐츠 분야의 오픈이노베이션 역량을 연결하기 위해 그룹 미래기획실 주도로 열린 사내 행사다. 그간 계열사별 독립적으로 운영돼온 스타트업 발굴·투자 기능을 연결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취지로 이번에 처음 열린 것이다.

이 그룹장은 이 자리에서 ‘연결과 시너지’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 그룹장은 “5~6년간 각사별로 ‘각개전투’해왔다면 이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서로 연결돼야 한다”며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다양한 관점에서 오픈이노베이션을 지속할 수 있도록 서로 진행 과정을 공유하고 세일즈 기회를 만드는 방향으로 프로그램을 이어나가자”고 당부했다.

CJ그룹은 2021~2022년을 기점으로 각 계열사에 벤처투자 조직을 구축하고,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CJ인베스트먼트를 중심으로 오픈이노베이션 체계를 마련해왔다. 다만 계열사 간 정보 공유와 협업이 제한적이라는 점은 과제로 지적돼 왔다. 이 그룹장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계열사 O/I 협의체’를 공식 출범시키고, 분산돼 있던 오픈이노베이션 역량을 하나로 묶는 전략 전환에 나선 것이다.

이선호 CJ그룹 미래기획그룹장이 지난달 20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계열사 오픈이노베이션 협의체 밋업’ 행사를 주도한 뒤 임직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CJ그룹).
이 그룹장은 2025년 11월 미래기획실과 DT추진실을 통합한 미래기획그룹장을 맡아 조직을 이끌어 왔다. 해당 조직은 그룹의 중장기 전략과 신성장동력 발굴, 디지털 전환을 아우르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 그동안 내부 전략 정비에 집중해온 그가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메시지를 낸 건 처음으로, 그룹 차원의 변화 방향을 제시한 첫 공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그룹장은 “CJ는 이종 산업이 많지만 소비자 관점에서는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접점으로 하나로 묶인다”며 “오픈이노베이션 조직 간 교류가 깊어질수록 더 많은 가치 창출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벤처 투자는 단기간 성과가 드러나기 어려운 영역이지만 지속가능한 생태계 구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투자”라며 “이러한 노력이 그룹의 장기 성장과 새로운 사업 기회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CJ는 이번 협의체 출범을 계기로 계열사 간 투자 정보와 포트폴리오를 공유하고,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또한 O/I 협의체를 정례화해 연 2회 밋업을 운영하고, 계열사 간 투자 정보 공유 플랫폼 구축과 CVC 전문 인재 육성 프로그램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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