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클래식 잔치의 달…뭘 선택해도 후회 없다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5월 04일, 오전 05:10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화창한 5월, 봄의 절정에 풍성한 클래식 잔치가 열린다. 조성진, 임윤찬, 백건우, 핀커스 주커만 등 국내외 최정상 연주자들이 국내 관객들과 줄줄이 만나 모처럼 국내 클래식 음악계에 활기가 돌 것으로 기대된다.

임윤찬(사진=목 프로덕션)
◇임윤찬, 2년 만의 전국투어…백건우는 데뷔 70주년 투어

3일 공연계에 따르면 임윤찬은 오는 6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을 시작으로 대구콘서트하우스(8일), 부산콘서트홀(9일), 통영국제음악당(1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12일), 인천아트센터(13일) 순으로 이어진다. 임윤찬은 2022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기념 리사이틀 이후 2년 간격으로 전국 투어를 이어 왔다.

이번 리사이틀은 임윤찬이 프로그램 선정부터 공연장, 투어 횟수와 간격까지 주도적으로 기획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틀에 갇히지 않고 좋아하는 것에 솔직한 요즘 세대 연주자의 감각이 반영된 선택으로, 진정성이 담긴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윤찬이 선택한 곡은 슈베르트와 스크랴빈이다. 임윤찬이 국내 리사이틀 투어에서 슈베르트를 연주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임윤찬은 “시간의 흐름을 견디며 오래 기억에 남을 작업을 하고 싶었다”며 “오랜 시간 사랑해 왔고 동시에 외면하고 싶지 않았던 슈베르트와 스크랴빈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백건우(사진=유니버설뮤직)
올해 데뷔 70주년인 피아니스트 백건우도 이달 안동문화예술의전당(1일), 통영국제음악당(5일), 대구문화예술회관(7일), 함안문화예술회관(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10일) 등 전국 투어를 돈다. 백건우는 슈베르트와 브람스의 작품을 중심으로, 그가 늘 강조해온 ‘생각하는 음악’의 진수를 들려줄 예정이다.

3년 만에 새 음반을 낸 피아니스트 선우예권도 이달 전국 7개 도시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선우예권이 이번 음반과 리사이틀에서 선택한 작곡가는 ‘프란츠 리스트’다. 리스트의 편곡 작품, 리스트가 오페라에 영감을 받아 작곡한 작품을 중심으로 리스트의 서사를 들여다본다. 익산예술의전당(15일), 대구 달서아트센터(16일), 성남아트리움(20일), 성산아트홀(21일), 울산 중구문화의전당(22일), 양산문화예술회관(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30일)에서 공연한다.

오는 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혁·이효 형제의 피아노 듀오 리사이틀도 관심 가는 공연이다. 각자 뛰어난 솔리스트이자, 현재 가장 주목받는 젊은 듀오인 이들은 ‘쇼팽의 환상곡’ 등 솔로 무대와 라흐마니노프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교향적 무곡’ 등을 연주한다.

조성진 (사진=빈체로)
◇8년 만에 韓 찾은 주커만…조성진은 뮌헨필과 협연 무대

조성진이 협연자로 나서는 ‘라하브 샤니&뮌헨 필하모닉’ 공연은 5~6일 양일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뒤 아트센터인천(8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무대(9일)로 이어진다. 뮌헨 필하모닉은 1893년 창단된 악단으로 독일 클래식을 대표하는 곳이며, 37세의 라하브 샤니는 이 악단의 차기 상임 지휘자다. 조성진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1번과 프로코피예프 협주곡 2번을 날을 달리해 연주한다.

8년 만에 국내 무대에 서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핀커스 주커만의 공연도 기대된다. 주커만은 3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KG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한다. 세계적인 거장인 주커만의 노련함과 젊은 오케스트라의 열정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 주목된다.

오스트리아 빈을 대표하는 주요 오케스트라 중 하나인 빈 심포니는 오는 2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드보르자크, 그리그, 베토벤을 연주한다. 체코 출신의 지휘자이자 작곡가인 페트로 포펠카가 지휘봉을 잡는다. 협연자는 한국인 최초 캐나다 호넨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손민수다.

류태형 평론가는 “임윤찬의 공연에선 MZ 세대가 추구하는 자유로움 같은 면모를, 조성진의 협연에선 깊어진 해석과 안정감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바이올린 거장인 주커만은 정통 클래식 음악의 일면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바이올리니스트 핀커스 주커만. (사진=곽재선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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