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해안 스님'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와 연등회보존위원회가 6일 오전 10시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2026 부처님오신날 기념 로봇 수계식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로봇이 불교 의식을 통해 정식으로 계율을 받는 국내 첫 사례다. 휴머노이드 로봇 1대가 연비와 수계를 받고 법명 '가비'를 받는다.
수계식에 참가하는 로봇은 1대다. 인간 형상을 닮은 휴머노이드로 연비와 수계를 받고 수계첩도 받는다. 수계를 받는 로봇의 법명은 '가비'다. '가비'와 함께 도반로봇 '석자' '모희' '니사'를 포함한 총 4대가 오는 16일 저녁 종로 연등행렬에 참가할 예정이다.
수계식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 성웅스님이 전계대화상을, 조계사 주지 담화 원명스님이 증명법사를 맡아 진행한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성원스님은 갈마 아사리를, 문화국장 성만스님은 교수 아사리를 맡는다.
로봇 오계도 따로 마련했다. 생명을 존중하고 해치지 않는 것, 다른 로봇과 사물을 훼손하지 않는 것, 사람을 잘 따르고 존중하는 것, 기만적인 행동과 표현을 하지 않는 것, 에너지를 아끼고 과충전하지 않는 것 등 5계다.
수계증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G1'과 법명 '가비', 수계증번호 'RB2570-02'가 적힌다. 제작일은 2026년 3월 3일로 기재됐다. 이번 수계식은 연등회 행사에 앞서 해당 로봇을 대중에게 처음 선보이는 자리이기도 하다. 폐식 뒤에는 가비 로봇과 함께 탑돌이와 기념촬영도 이어진다.
한편, 불교와 첨단 기술이 융합된 ‘로봇 스님’들이 사찰 안내와 상담, 의례 참여 등 포교 현장 곳곳에서 활약하며 불교계의 새로운 풍경을 만들고 있다.
동국대학교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해안 스님'이 대표적이다. 해안 스님은 별도의 인터넷 연결 없이도 내장된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불교 교리를 설명하고 사찰을 안내하는 기능을 갖췄다.
일본에서도 로봇 스님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교토대학교 연구팀이 개발한 ‘붓다로이드’는 불교 경전을 학습한 생성형 AI ‘붓다봇 플러스’를 탑재해 고도화된 인생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130cm의 키에 합장 등 승려의 기본 동작을 자연스럽게 구현해낸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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