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학남고택'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서울 금성당 무신도' 예고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5월 06일, 오전 10:22

안동 학남고택 사랑채

국가유산청이 경북 안동 '안동 학남고택'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서울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소장 '서울 금성당 무신도'를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했다.

'안동 학남고택'은 풍산김씨 집성촌인 안동 오미마을 안에 자리한 고택이다. 1759년 김상목이 안채를 짓고, 1826년 그의 손자 학남 김중우가 사랑채와 행랑을 증축해 현재의 '튼ㅁ자' 형태를 갖췄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지정한 '안동 학남고택'과 지정 예고한 '서울 금성당 무신도'를 지방자치단체와 소유자 등과 협력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민속문화유산을 적극 발굴해 국가유산으로 지정하고 보존과 활용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안동 학남고택 전경

안동 학남고택, 260여 년 생활사와 독립운동의 흔적
이 고택은 안동지역의 전형적인 ㅁ자형 뜰집 계열에 속한다. 다만 안채와 사랑채가 연결되지 않고 서로 다른 시기에 지어진 '튼ㅁ자' 구조라는 점에서 차별화된 건축 가치를 지닌다.

문중에 전래된 고서와 고문서, 서화류 등 1만360점은 현재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돼 관리되고 있다. 이 가운데 김두흠과 김병황, 김정섭이 남긴 일기들은 19세기 안동 선비문화와 풍산김씨 가문의 생활문화를 보여주는 자료로 꼽힌다.

김정섭·김이섭·김응섭 형제는 오미마을의 근대화와 항일투쟁, 구국활동을 이끈 인물들이다. 상해 임시정부 법무장관 등을 지낸 독립운동가 김응섭의 '칠십칠년회고록'은 일제강점기 시대 상황을 보여주는 핵심 자료로 평가된다.

서울 금성당 무신도 일부. 맹인도사, 삼불사할머니

서울 금성당 무신도, 유·무형 결합한 복합유산 가치
이번에 지정 예고된 '서울 금성당 무신도'는 서울 금성당 내부에 봉안됐던 무신도 8점이다. 나주 금성산의 산신 금성대왕과 세종의 6남 금성대군을 함께 모신 굿당에 실제 쓰였던 유물이라는 점에서 유래가 분명하다.

무신도에는 맹인도사와 맹인삼신마누라, 별상 등 인간의 운수와 질병을 관장하는 신들이 담겼다. 국가유산청은 이 유물군이 서울·경기 지역 무속신앙의 양상을 충실히 보여주며, 현재까지 알려진 19세기 무신도가 드물다는 점에서 희소성이 크다고 봤다.

이 무신도는 서울 금성당 제의에 실제로 쓰이며 무속신앙의 현장을 함께 지켜 왔다. 국가유산청은 인물의 둥근 얼굴형과 길고 복스러운 손가락, 음영법을 활용한 입체감 등이 일반 무신도보다 높은 수준의 묘사력을 보여주며, 안료 분석 결과 19세기 후반 제작 사실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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