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 유지태 요가 보는 줄...보스턴다이나믹스가 기계체조하는 아틀라스 '개발형 001호' 영상 공개

생활/문화

OSEN,

2026년 5월 06일, 오전 11:08

[OSEN=강희수 기자] 영화 '올드보이'에서 유지태가 고난도의 요가 동작을 수행하는 영상은 영화팬들 사이에 두고두고 회자되는 명장면이다. 엄청난 근력과 밸런스가 수반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동작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고난도의 동작을 로봇이 거뜬히 해낸다면? 

그저 놀라울 따름인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보스턴다이나믹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가 유지태의 동작을 능가하는 기계체조 동작을 선보였다. 

보스턴다이나믹스가 미국 시간 5일, 유튜브 채널에 아틀라스의 기계체조 동작을 담은 쇼츠 영상을 공개하면서 전세계인들에게 충격을 던지고 있다. 

쇼츠 영상에서 아틀라스는 두 주먹을 바닥에 대고 사람이 물구나무를 서는 동작을 부드럽게 취한다. 균형감각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자세다. 

놀라운 장면은 그 다음에 이어진다. 두 팔만으로 전신을 지지한 상태에서 몸을 수평에 가깝게 유지하는 자세를 취하더니 이내 몸을 반대로 돌려 'L-시트(L-sit)' 자세를 유지한다. L-시트 자세는 두 손으로 몸을 지탱한 채 몸을 'L'자 모양으로 만드는 기계체조 동작이다. 빼어난 균형감각은 물론이고 온 체중을 두 팔로 버텨내야 하기 때문에 초인적인 근력이 필요한 동작이다. L-시트 자세를 약 5초 정도 유지한 아틀라스는 다시 몸을 뒤집어 정자세로 일어선다.

이 과정에서 아틀라스는 균형을 잡기 위해 바닥을 지탱하고 있는 주먹을 앞뒤로 움직이기도 한다. 마치 물구나무를 선 사람이 중심을 잡아가는 모습과 흡사하다. 아틀라스가 선보인 일련의 기계체조 동작은 단순한 균형 잡기나 반복동작을 넘어, 상체, 코어, 팔 관절을 동시에 정밀 제어해야 가능하다. 

접지 면적이 극히 작은 양손으로 전신 무게를 흔들림 없이 지지하는 모습은 보스턴다이나믹스가 높은 수준의 기술 단계에 도달했을 보여준다. 

실제로 아틀라스는 미국 내 생산현장에서 본격적인 훈련을 앞두고 있다. 이 번에 공개된 영상으로 볼 때 아틀라스는 향후 제조 현장에서 무거운 물체를 들고 이동하거나 비정형 자세에서 작업할 수 있는 역량을 이미 확보했음을 알 수 있다.

아틀라스는 강화학습(Reinforce Learning) 기반의 전신 제어 기술이 적용돼 있다고 한다. 강화학습 기반의 제어 방식은 로봇이 반복적인 시뮬레이션과 시행착오를 통해 스스로 움직임과 균형 전략을 학습하는 접근법이다. 접촉 상태 변화와 자세 전환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복잡한 동작을 수행할 땐, 강화학습 기반 제어 방식이 보다 유연한 움직임을 구현하는데 강점을 갖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특히 "이 영상에 등장한 아틀라스가 지금까지 공개됐던 연구형 모델이 아닌 개발형 모델이다"고 강조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의 작동 영상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월의 CES 무대에 등장해 재주를 부린 아틀라스도 연구형 모델이었다. 당시 연구형 모델은 개발형 모델을 소개하는 모습을 연출했지만 그 때도 개발형 모델은 작동하지 않은 상태였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개발형 첫번째 모델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영상 속 아틀라스 몸통 측면에 ‘001’이라는 일련번호를 새겨 놓았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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