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추상-이란 초등학생들의 장례준비'(2026, Acrylic on Canvas, 130.3×193.9cm)
윤동천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를 지냈다. 2022년 30년간의 교직을 마치고 전업 작가로 나섰다. 이번 전시는 윤 작가의 퇴임 후 일곱 번째 개인전이다. 지난해 12월 이후 완성한 신작 회화 50여 점을 처음 선보인다.
출품작은 풍경·생각·사회·조형·미술 다섯 개 카테고리로 나뉜다. 닮은 것과 다른 것, 같은 것과 차이 나는 것을 나란히 놓았다. 관람자 스스로 비교하고 사유하도록 구성했다. 전시 제목 ‘대비’는 작품 배치 원칙 그 자체다.
전시의 시선을 먼저 붙드는 작품은 ‘현무암/7000 그루 떡갈나무’다. 폭 6m 60cm애 달하는 대작이다. 독일 개념미술가 요셉 보이스에게 바치는 오마주로, 갤러리 한쪽 벽을 온전히 채운다. 이외에도 ‘슬픈 추상-이란 초등학생들의 장례준비’(2026, Acrylic on Canvas, 130.3×193.9cm)는 사회를 향한 작가의 시선이 어디를 향하는지를 묵직하게 드러낸다.
윤 작가는 예술의 일상성과 탈권위를 일관되게 추구해 왔다. 거창한 선언 대신 우리 주변의 보편적 소재를 다양한 기법으로 화면에 올린다. 따뜻하지만 날카롭다. 이번 전시가 관람자에게 건네는 메시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