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분한 역사 공부, 즐거운 놀이로"…영상물 '히글'·'역사한입' 개설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5월 08일, 오전 07:31

동북아역사재단의 유튜브 '히글' 영상 갈무리

역사가 생동감 넘치는 화면으로 다가온다. 역사는 이제 공부해야 할 숙제가 아닌 즐겨야 할 놀이문화로 탈바꿈한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이번 달부터 유튜브 채널 '히글'(History Angle)과 숏폼 형태의 '역사한입'을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단순히 지식을 나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깊이 있는 토론과 짧고 강렬한 요약을 전달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토론 중심의 '히글 딥 시리즈'다. 한 명의 전문가가 설명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두 명의 연구원이 서로 다른 역할을 맡아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한 명은 큰 흐름을 짚어주는 길잡이가 되고, 다른 한 명은 놓치기 쉬운 세부적인 내막을 파헤친다.

7일 처음 올라온 영상에서는 조선 시대에 벌어진 안남 왕세자 살해 미스터리를 다뤘다. 마치 수사 드라마를 보는 듯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전문가들의 입담을 통해 과거의 사건이 오늘날의 이슈처럼 생생하게 되살아난다는 평가다.

'역사한입'은 히글 채널에서 주 1회 공개되는 30초 내외의 숏폼 영상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4시마다 올라오는 이 시리즈는 복잡한 인물이나 사건을 한눈에 들어오게 요약해 준다. 제목 그대로 간식을 먹듯 역사 지식을 가볍게 섭취할 수 있게 만든 점이 돋보인다.

재단의 이번 시도는 유튜브에서 가짜 역사 정보를 전파하는 콘텐츠가 난무하는 가운데 국가 기관의 전문가들이 직접 제작에 참여해 신뢰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요즘 세대의 시청 습관에 맞춘 형식의 변화도 돋보인다. 다만, 짧은 영상인 만큼 자극적인 재미에만 치중하지 않고 역사적 본질을 꾸준히 지켜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기회를 통해 누구나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다채로운 영상을 꾸준히 선보여 역사와 더 가까워지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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