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문신미술상 초대전 포스터 (문신미술상 운영위원회 제공)
경남 창원의 시립마산문신미술관에서 다음 달 11일부터 7월 31일까지 매우 특별한 전시가 펼쳐진다. 제24회 문신미술상 주인공으로 뽑힌 안재영 작가가 선보이는 '미싱 유(Missing You) _ 사물의 기억'전이다.
안재영은 그림뿐만 아니라 도자기, 판화, 영화 제작까지 섭렵하며 예술의 한계를 허물어온 인물이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우리 주변의 물건들이 품고 있는 시간의 흔적과 누군가를 향한 간절한 마음을 화폭에 담아 냈다. 작가는 사물들이 단순히 멈춰 있는 물체가 아니라, 각자의 사연을 노래하듯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미술 평론가인 임창섭 울산시립미술관 관장은 "안재영은 사물이 가진 찰나의 이미지를 자신만의 감각으로 새롭게 해석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며 "여러 가지 소재를 조화롭게 배치하여 정해진 틀에 갇히지 않는 자유로운 예술 세계를 보여준다"라고 논평했다. 또한 "음악과 글쓰기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호기심이 작가의 창작 에너지가 되어 현대 미술이 요구하는 팔색조 같은 모습을 잘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작품 속의 사물들은 때로는 꽉 찬 존재감을 뽐내기도 하고, 때로는 액체처럼 흘러내리며 아련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러한 표현은 관람객들에게 잊고 지냈던 과거의 추억이나 소중한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떠올리게 한다. 단순히 멋진 그림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마음속 깊은 곳의 감정을 건드리는 깊이 있는 전시다.
안재영, Missing You _ 사물의 기억 (문신미술상 운영위원회 제공)
1968년에 태어난 안재영 작가는 한국과 이탈리아, 핀란드 등 세계 곳곳에서 미술과 철학, 예술 교육을 폭넓게 공부했다. 38번이나 개인전을 열 정도로 열정적으로 활동해 온 그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장을 지내는 등 이미 미술계에서 실력을 단단히 인정받은 거장이다.
이번 전시는 문신 선생의 예술적 고향인 마산에서 열려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사물이 들려주는 기억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이고 싶은 이들에게 안재영 작가가 붓으로 써 내려간 그리움의 문장들을 감상하기 좋은 기회다.
한편, 문신미술상은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 선생의 높은 예술혼을 이어받은 이에게 주어진다. 안재영은 장르를 가리지 않는 도전적인 행보를 인정받아 이번 무대의 주인공이 됐다.
acenes@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