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헌관 유지범 성균관대학교 총장이 술을 올리고 있다
심산 김창숙 선생을 기리는 64주기 제향이 10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묘소에서 열렸다. 성균관과 성균관유도회총본부, 심산김창숙선생기념사업회가 마련한 자리에는 유림과 유족, 독립운동 관련 인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의례는 유지범 성균관대 총장이 첫 잔을 올리고, 문석준 성균관유도회총본부 부회장과 윤영선 기념사업회 회장이 차례로 예를 잇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제향 뒤에는 참석자 소개와 추모 발언이 이어졌고, 이종찬 광복회장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최종수 성균관장은 "나라를 위해 몸을 던진 유학자이자 오늘의 유림이 본받아야 할 인물"이라며 "선생이 남긴 절의와 공적 책임의식을 오늘 사회에도 되살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1879년 경북 성주에서 태어난 김 선생은 이승희·곽종석에게 배우며 학문을 닦았고, 을사늑약 뒤 상소 운동에 뛰어들며 항일 행로를 시작했다. 1919년에는 137명 유림의 뜻을 모은 파리장서운동을 이끌며 국제사회에 조선 독립 의지를 알렸다.
그 뒤 상하이에서 임시정부 활동에 힘을 보탰고, 손문과 접촉해 독립운동 지원을 끌어내는 데 힘썼다. 나석주 의거를 돕는 등 무장 항쟁에도 관여했으며, 일제에 붙잡힌 뒤 극심한 고문을 겪어 하반신에 큰 상처를 입었다.
해방 뒤에도 그는 물러서지 않았다. 신탁통치 반대와 권위주의 비판에 나섰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에도 목소리를 냈다. 1962년 서울에서 84세로 생을 마쳤으며, 그해 건국공로훈장 중장을 받았다.
한편, 올해는 유도회총본부가 문을 연 지 8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이권재 회장은 추모사에서 100년을 내다보는 준비를 시작했다며, 전통문화 계승과 사회적 책무, 국민 통합, 세계 평화를 앞으로의 과제로 제시했다.
심산 김창숙 선생
art@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