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리밴드 저클·윤희연 등 참여…차세대 국악 실험 '젊은국악 단장'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5월 12일, 오전 09:02

서울남산국악당의 청년 창작지원 프로그램 '젊은국악 단장'이 23일 크라운해태홀에서 시연회(쇼케이스)를 펼친다. 올해는 선발 규모를 5팀으로 넓혔고, 이 가운데 2팀은 심사와 평가를 거쳐 8월 후속 공연으로 이어진다.

서울남산국악당의 청년 창작지원 프로그램 '젊은국악 단장'이 23일 크라운해태홀에서 시연회(쇼케이스)를 펼친다. 올해는 선발 규모를 5팀으로 넓혔고, 이 가운데 2팀은 심사와 평가를 거쳐 8월 후속 공연으로 이어진다.

이 사업은 전통예술을 바탕으로 자기만의 문법을 세우려는 젊은 창작자를 찾는 데 초점을 둔다. 공연 한 편 제작에만 머물지 않고, 작업 구상부터 발전 과정까지 함께 다루는 방식으로 운영해 왔다. 올해는 전년보다 1팀 늘어난 5개 팀이 무대에 오른다.

피리밴드 저클은 '뉴 브라스 브레스'(New Brass Breath)를 들고 나온다. 피리·저피리·대피리의 숨과 압력을 밴드 편성안으로 옮겨 록, 레게, 펑크 계열 리듬과 맞붙이는 작업이다. 관악 중심의 힘 있는 사운드가 핵심이다.

창작아티스트 오늘은 '다들 그러고 삽니다'를 무대에 올린다. 민요와 판소리에서 출발하지만, 시선은 지금의 일상으로 향한다. 익숙해서 흘려보낸 감정과 장면을 꺼내 모두의 하루로 돌려놓겠다는 구상이다.

박윤지의 '맥(脈) - for Piano & Large Drum'은 피아노와 큰북을 마주 세운다. 두 악기가 서로 다른 박동을 주고받으며 시간의 층위를 쌓는 방식이다. 멈춤과 흔들림, 팽팽함이 어떻게 들리는지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김성은 '자람의 기술 RE:GROW'로 무용극을 선보인다. 식물의 생애를 빌려 한 존재가 버티고 흔들리고 다시 일어나는 순간을 그린다. 춤과 소리로 성장의 감각을 풀어내는 작업이다.

윤희연의 'I. Am'은 거문고를 이야기의 축으로 삼는다. 국제학교로 옮겨 간 수애와 감정 관리 시스템 AI '니나'를 둘러싼 설정을 통해 사랑의 방식과 선택의 갈등을 다룬다. 전통 악기의 울림을 현재의 서사와 붙이는 구상이다.

행사는 약 150분 동안 이어진다. 음악평론가이자 월간 '객석' 편집장 송현민이 진행을 맡아 작품 사이를 잇고 창작 배경도 소개한다. 국악당은 이번 무대를 완성본 발표가 아니라 다음 단계로 가는 점검의 자리로 잡았다.

현장 반응과 전문가 판단을 함께 반영해 2개 팀을 추린다. 뽑힌 작업은 8월 서울남산국악당에서 더 다듬은 형태로 다시 선보일 예정이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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