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댄스!'는 1957년 독일에서 브로드웨이를 꿈꾸는 젊은 무용수 울리의 여정을 따라가는 그래픽노블이다.
'댄스!'는 2021년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 '새로운 발견상'을 받았으며, 2025년 미국에 이어 한국어판이 나왔다. 이 작품은 1957년 독일에서 브로드웨이를 꿈꾸는 젊은 무용수 울리의 여정을 따라가는 그래픽노블이다. 전후의 상처와 인종 차별, 동성애, 예술의 상업화가 교차하는 무대 안팎을 따라가며 춤이 시대의 언어가 되는 순간을 그린다.
춤이 한 개인의 꿈만이 아니라 시대의 균열까지 드러내는 언어라면, '댄스!'는 그 불안한 무대를 정면으로 따라간다. 1957년 독일 폴크방 예술 학교에 다니는 울리가 브로드웨이를 향해 뉴욕으로 건너가며 맞닥뜨리는 선택과 흔들림이 이야기의 축이다.
1957년 독일에서 브로드웨이를 꿈꾸는 몸의 기록
울리는 현대 무용 학교의 엄격한 분위기 안에서 좀처럼 제 자리를 찾지 못한다. 뮤지컬을 향한 취향과 열정은 학교의 기준과 어긋난다. 베를린에서 만난 미국인 무용수 앤서니는 그에게 독일 바깥의 무대를 결심하게 하는 계기가 된다.
저자는 울리의 뉴욕행을 단순한 성장담으로 멈추지 않는다. 인종 차별과 동성애, 전쟁의 잔흔, 예술의 상업화가 한꺼번에 끼어들며 무용수의 진로를 흔든다. 무대 위의 몸짓은 곧 개인의 욕망과 사회의 긴장이 맞부딪히는 자리로 바뀐다.
그래서 울리의 여정은 직선형의 성공 서사가 아니다. 브로드웨이라는 목표는 빛나는 동경이면서 동시에 젊은 예술가들이 부딪히는 실망의 현장이기도 하다.
[신간] '댄스!'는 1957년 독일에서 브로드웨이를 꿈꾸는 젊은 무용수 울리의 여정을 따라가는 그래픽노블이다.
이 작품의 강점은 춤을 말로 설명하기보다 그림의 리듬으로 보여준다는 데 있다. 절제된 색과 자유로운 선은 장면마다 속도와 온도를 달리하며 인물의 감정을 밀어 올린다. 독자는 페이지를 넘기며 몸의 움직임과 음악적 감각을 함께 따라가게 된다.
무엇보다 '댄스!'는 '보는' 경험을 넓히려 한다. 꿈과 불안, 창작의 기쁨과 고통, 좌절과 성취가 한 화면 안에서 겹치며 당시 미국 문화의 역동성도 함께 떠오른다. 춤을 소재로 삼았지만, 그 안에서 읽히는 것은 한 시대의 공기다.
모란 마자르는 프랑스 툴롱에서 태어난 그래픽노블 작가다. 제네바 예술 디자인 대학교와 스트라스부르 미술 대학교에서 공부했고, 졸업 프로젝트로 시작한 1950년대 후반 독일 무용수 이야기를 이 작품으로 발전시켰다.
결국 이 책을 끝까지 붙들게 만드는 것은 무용수 한 사람의 진로보다 더 넓은 질문이 있기 때문이다. 춤은 무엇을 표현하는가, 몸은 어떻게 시대를 통과하는가라는 물음이 독자에게 남겨진다. '댄스!'는 그 질문을 화려한 무대가 아니라 흔들리는 청춘의 몸에서 끌어낸다.
△ 댄스!/ 모란 마자르 지음/ 김희진 옮김/ 252쪽
[신간] '댄스!'는 1957년 독일에서 브로드웨이를 꿈꾸는 젊은 무용수 울리의 여정을 따라가는 그래픽노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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