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00곳 지역서점, '책 놀이터'로 변신한다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5월 12일, 오전 09:42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전국 지역서점을 중심으로 세대별 독서문화 프로그램 지원에 나선다. 어린이부터 고령층까지 각 연령대 특성에 맞춘 독서 활동을 통해 지역서점을 생활문화 거점으로 육성한다.

‘인생독서×인생서점’ 포스터. (사진=문체부)
문체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서점조합연합회와 함께 5월부터 10월까지 전국 지역서점 200곳에서 ‘인생독서×인생서점’ 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역서점에서 독서와 문화 활동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책 읽는 습관을 형성하고 자신만의 ‘인생서점’을 찾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사업 대상 서점은 서울 45곳, 경기·인천 62곳, 강원 3곳, 충청권 18곳, 전라권 19곳, 경상권 43곳, 제주 10곳 등 전국 각지에서 선정했다. 각 서점은 생애주기별 특성을 고려해 어린이, 청소년, 성인, 어르신 대상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운영한다. 운영비와 서점주 활동비를 포함해 최대 600만원도 지원받는다.

올해 프로그램은 단순 강연이나 독서모임을 넘어 체험형 활동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책을 읽은 뒤 서점을 탐험하거나 토론, 글쓰기, 생애 기록 등으로 활동 범위를 넓혀 독서 경험을 확장하도록 구성했다.

광주 북구의 광주포도책방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포도탐정단’을 운영한다. 참가자들은 책 속 단서를 찾아 미션을 해결하며 자연스럽게 독서에 접근하게 된다. 서점 공간 자체를 놀이와 체험이 결합된 독서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경기 광주시 서행구간에서는 청소년 대상 ‘비블리오 배틀’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학생들이 읽은 책을 짧은 시간 안에 소개하고 서로 의견을 나누는 형식으로 독서를 기반으로 한 발표와 소통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구 동구의 여행자의 책은 지역 어르신들의 삶을 기록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불로동 주민들의 젊은 시절 경험과 인생관 등을 인터뷰해 지역의 구술 기록으로 남길 계획이다.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연계형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된다. 인천 강화군 책방시점은 양도초등학교, 자람도서관과 함께 학생들이 참여하는 독서캠프를 운영한다. 학교와 지역서점, 도서관이 협력해 독서 경험을 생활 속으로 확산시킨다.

경남 밀양시의 동행서림은 지역 편의점과 손잡고 ‘한 권의 책, 한 줄의 문장-마을에 남기는 이야기’를 선보인다. 주민들이 생활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책과 문학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세부 프로그램 일정과 운영 정보는 한국출판문화진흥원이 운영하는 ‘독서인’ 홈페이지와 한국서점조합연합회의 ‘서점ON’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재현 문체부 문화미디어산업실장은 “지역서점은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책을 만나고, 자기 삶과 지역의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는 동네 문화사랑방”이라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지역서점이 어린이에게는 책과 친해지는 놀이터가 되고, 어르신에게는 삶을 기록하는 공간이 되는 등 전 세대가 함께하는 생활 문화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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