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대 바롬 정신의 뿌리를 짚는다…15일 소천 25주기 고황경 재조명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5월 12일, 오전 10:13

고황경(1909~2000)

재단법인 바롬장학회가 소천 25주기를 맞아 나온 평전을 계기로 고황경을 기리는 학술행사와 출판기념회를 오는 15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연다.

행사는 연구 발표 중심의 전반부와 대담 형식의 후반부로 짰다. 윤경은 바롬장학회 이사장과 김두임 대한어머니회 회장, 이윤선 서울여대 총장이 차례로 뜻을 전한 뒤 임성빈 전 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이 고황경 교육철학의 기독교적 기반을 발표한다.

1909년에 태어나 2000년 삶을 마친 고황경은 소래교회와 항일여성독립운동가 김마리아로 이어지는 신앙·독립운동의 흐름 속 자리매김했다. 장학회는 그 배경이 교육과 사회봉사를 결합한 그의 실천을 떠받친 뿌리였다고 설명했다.

고황경은 미시간대 유학을 거쳐 한국 여성으로는 처음 사회학 박사 칭호를 얻었고, 귀국 뒤 이화여전에서 학생을 가르쳤다. 이어 1937년 경성자매원을 세워 형편이 어려운 여성과 어린이를 돌보는 일에 뛰어들며 학문과 봉사를 함께 끌고 갔다.

서울여대 교육이념으로 남은 바롬 정신도 이번 행사에서 핵심 주제로 다뤄진다. 스스로 생명을 살리는 샘이 되고, 공동체의 부패를 막는 빛과 소금이 되며, 묵은 밭을 옥토로 바꾸고, 겨레를 섬기는 일꾼이 되라는 가르침을 장학회는 고황경 삶의 압축으로 본다.

사회 활동의 범위도 넓었다. 그는 대한어머니회를 세운 뒤 모자보건과 가족계획, 소비자 보호, 국어순화, 재소자 교화, 어머니 헌장 제정 같은 일을 이끌었다. 서울여대 초대 학장을 맡은 뒤에는 생활관 공동체 교육도 실험했다.

이번에 나온 평전은 고황경의 생애 전체를 아우른 첫 전기물로 소개된다. 신영숙, 박에스더, 배선영이 시대를 나눠 집필했다.

장학회는 책을 내는 과정과 함께 흩어진 자료를 디지털로 모으는 아카이브 작업도 병행했다. 북 콘서트에는 이혜성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명예총장, 박명철 작가, 민가영 서울여대 교수, 이은경 바롬인성교육연구소 강사, 안정민 전 바롬장학회 장학생이 참여해 고황경 교육철학의 오늘과 내일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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