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를 왜 하는지부터 다시 묻다…명상과 요가를 한 흐름으로 묶다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5월 13일, 오전 09:01

'마하무드라'는 몸을 단련하는 데 치우친 현대 요가의 흐름을 돌아보며, 마음과 의식의 문제를 다시 중심에 놓는다. 저자는 인도 요가 수행과 티베트 불교 명상 전통을 함께 살피면서, 수련실을 벗어난 삶의 장면들까지 수행의 자리로 읽는 방법을 정리한다.

'마하무드라'는 몸을 단련하는 데 치우친 현대 요가의 흐름을 돌아보며, 마음과 의식의 문제를 다시 중심에 놓는다. 저자는 인도 요가 수행과 티베트 불교 명상 전통을 함께 살피면서, 수련실을 벗어난 삶의 장면들까지 수행의 자리로 읽는 방법을 정리한다.

먼저 붙드는 지점은 불균형이다. 사람들은 점점 더 능숙하게 자세를 익히고 몸을 단련하지만, 불안과 경직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저자는 바로 그 틈에서 요가의 목적이 어디까지 밀려났는지를 묻는다.

초반부는 자유와 행복, 지혜라는 요가의 지향을 다시 세우는 데 힘을 둔다. 외적 성취에 쏠린 수련 풍토와 철학의 빈칸을 짚고, 자기 상태를 알아차리는 일에서 수행이 시작된다고 설명한다. 요가를 기술이 아니라 인식의 문제로 돌려세우려는 대목이다.

이 과정에서 붇디, 삼매, 아쉬탕가, 무집착 같은 개념이 차례로 등장한다. 다만 난해한 교리 풀이에 머무르지 않고, 이런 개념이 실제 수련의 선택과 태도에 어떤 기준이 되는지를 따라간다. 철학과 실천을 따로 떼지 않겠다는 책의 방향도 여기서 드러난다.

중반부의 중심은 하타요가다. 야마와 니야마, 아사나와 프라나야마, 반다와 무드라, 쿰바카를 하나씩 짚으며 몸과 호흡, 집중의 관계를 풀어 간다. 저자는 이를 단순한 동작 목록이 아니라 더 깊은 수행으로 들어가는 통로로 읽는다.

이후 서술은 마하무드라 자체로 옮겨 간다. 요가 고전에서 이 개념이 어떤 뜻을 지니는지부터 살피고, 탄트라와 티베트 불교 수행 전통까지 시야를 넓힌다. 서로 다른 계보처럼 보이던 흐름이 더 깊은 층위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주려는 구성이다.

책은 깨달음을 단번의 도약으로만 보지 않는다. 점진적 성숙과 통합의 과정을 함께 보며, 완성과 선언 같은 말도 삶 바깥의 추상어가 아니라 수행안에서 다뤄야 할 문제로 옮긴다. 이런 서술은 마하무드라를 신비화하기보다 체계 안에 놓으려는 태도와 닿아 있다.

마지막 장은 일상으로 시선을 돌린다. 밥을 먹고 길을 걷고 누군가와 말을 주고받는 평범한 순간에도 알아차림은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관계를 바라보는 태도, 마음 챙김을 넘어서는 현존, 빛과 소리 명상 같은 실천 항목이 이 장에 모인다.

강병익은 요가명상센터를 운영하며 지도자를 길러 온 현장 실천가이다. 2008년부터 이어 온 '아그니명상연구회'를 이끌고 있다.

△ '마하무드라'/ 강병익 지음/ 222쪽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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