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크기까지 핸드폰에 맞췄다…손안에서 읽는 호러 소설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5월 14일, 오전 09:01

'스와이프 엄금'은 한 대학생의 죽음 뒤 남은 휴대전화와 괴담을 맞물려 불안을 키우는 모큐멘터리 호러다. 손안에 들어오는 판형과 화면을 닮은 지면을 내세워, 독서 감각까지 서사 장치로 끌어들인다.

'스와이프 엄금'은 한 대학생의 죽음 뒤 남은 휴대전화와 괴담을 맞물려 불안을 키우는 모큐멘터리 호러다. 손안에 들어오는 판형과 화면을 닮은 지면을 내세워, 독서 감각까지 서사 장치로 끌어들인다.

이 소설이 먼저 내세우는 건 줄거리보다 형태다. 크기부터 휴대전화를 떠올리게 하고, 지면 구성도 익숙한 화면 감각을 불러낸다. 책장을 넘기기 전부터 손에 쥔 물건의 정체를 잠깐 흔드는 셈이다.

특히 오른쪽 면을 여러 이미지 형식으로 채운 설계가 눈에 남는다. 독자는 종이를 넘긴다기보다 화면을 아래로 훑는 듯한 감각을 받는다. 그 낯익은 동작이 그대로 긴장과 불안의 통로가 된다.

이야기는 한 학생의 추적에서 열린다. 그는 동아리 선배 권유를 계기로 '도메키의 동네'라는 괴담을 쫓기 시작한다. 버려진 마을에 발을 들이면 저주가 따라온다는 소문이 서사의 뼈대를 이룬다.

곧 분위기는 가벼운 괴담을 벗어난다. 이상 증세를 겪은 인물의 흔적이 드러나고, 그 인물이 이미 숨졌다는 사실까지 겹치면서 조사와 공포가 한 줄로 묶인다. 마을의 실체와 도메키의 정체, 다음 희생을 둘러싼 의문도 이때부터 속도를 낸다.

이 소설은 꾸며 낸 사건을 실제 기록처럼 밀어붙이며 현실과 허구의 간격을 줄인다. 치넨 미키토가 여러 장르를 써 왔지만, 이 형식을 전면에 세운 책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현지의 반응도 뜨거웠다. 출간 뒤 일주일 만에 10만부가 팔렸고, 토한·유린도 종합 1위에도 올랐다. 빠르게 읽히지만, 결말까지 가서 다시 앞을 돌아보게 만든다는 반응도 뒤따랐다.

△ 스와이프 엄금/ 치넨 미키토 지음/ 김은모 옮김

'스와이프 엄금'은 한 대학생의 죽음 뒤 남은 휴대전화와 괴담을 맞물려 불안을 키우는 모큐멘터리 호러다. 손안에 들어오는 판형과 화면을 닮은 지면을 내세워, 독서 감각까지 서사 장치로 끌어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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