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림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장은 14일 서울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이희호 옥중기록’ 출간 기념 간담회에서 “이희호 여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국민, 나아가 세계를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왼쪽부터), 김언호 한길사 대표, 박명림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장, 김홍걸 전 국회의원이 14일 ‘김대중·이희호 옥중기록’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번에 공개된 옥중 면회 메모에는 ‘기침 심하고 표정 굳음’ 같은 건강 상태부터 ‘국장급 이상 500명 이동’, ‘한일 관계-1월 11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경협 실무회담’ 같은 시국 정보까지 빼곡히 적혀 있다. 철저히 고립된 수감 생활 속에서도 남편에게 외부 소식을 전하며 현실 감각과 정치적 감각을 잃지 않도록 도왔다는 걸 알 수 있다.
김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인 김홍걸 전 국회의원은 “두 분은 단순한 부부를 넘어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라는 뜻을 함께한 동지였기에, 어떤 고난 앞에서도 굴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희호 여사의 면회 준비 메모(사진=연세대학교 김대중 도서관).
책에 담긴 기록은 군사정권 시기 정치범들이 겪어야 했던 인권 탄압의 실상과 민주화운동의 과정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는 “이 여사의 기록은 민주화와 인권을 향한 우리의 역사, 그리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철학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1976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이희호 여사(사진=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