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브레인' 공연 포스터(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제공)
인간의 몸과 뇌, 그리고 인공지능(AI)의 관계를 탐구하는 연극 '브레인'(Brain)이 국내 초연한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은 일본 극단 타이헨의 신작 '브레인'을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 이 작품의 퍼포머 전원은 중증 신체장애인으로 구성됐다.
'브레인'은 뇌·신체·AI라는 세 요소의 관계를 통해 인간과 생명을 바라보는 방식을 질문하는 작품이다. 특히 뇌가 신체를 통제한다는 기존 인식에서 벗어나, 신체를 중심에 두고 인간을 새롭게 이해하려는 시도를 담았다.
또한 작품은 AI가 인간의 움직임을 인식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한계를 통해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여 온 '정상적인 신체'의 기준을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 기술과 효율, 속도를 중시하는 사회 속에서 인간과 생명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을 제시할 예정이다.
공연 기간에는 아카이브 전시 '디바만리'도 함께 열린다. 이번 전시는 타이헨을 이끌어 온 중증장애인 김만리 예술감독의 43년 예술 세계를 조망하는 자리다. 사진·영상·문서 등 다양한 기록물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방귀희 이사장은 "43년간 동시대 세상과 우주를 독창적으로 해석해 온 김만리 예술감독의 예술 세계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이번 공연이 다양한 신체가 만들어 내는 예술적 가능성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타이헨은 김만리 예술감독이 1983년 창단한 극단으로, 일본 오사카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신체장애를 결핍이나 극복의 대상이 아닌 고유한 존재 방식이자 표현의 주체로 바라보며 독자적인 신체 미학을 구축해 왔다.
js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