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14일부터 밀양아리랑 공연, 복합문화공간 '볕뉘' 등 경남 밀양 현장을 돌며 이런 흐름을 점검했다. 앞서 밀양은 2021년 문화도시로 지정된 뒤 최근 2년 연속 최우수 평가를 받았고 '올해의 문화도시'에도 뽑혔다.
밀양 문화도시 사업의 성과를 집약하면 햇살문화도시대학에서 출발한 창업 현장이었다. 옛 밀양대 유휴 공간에서 키운 로컬 기획 인력이 먹거리와 가공, 복합문화공간 운영으로 번지며 문화도시 밀양의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14일부터 밀양아리랑 공연, 복합문화공간 '볕뉘' 등 경남 밀양 현장을 돌며 이런 흐름을 점검했다. 앞서 밀양은 2021년 문화도시로 지정된 뒤 최근 2년 연속 최우수 평가를 받았고 '올해의 문화도시'에도 뽑혔다.
햇살문화도시대학이 키운 사람들, 밀양의 미래가 됐다
성과의 중심에는 방치된 공간을 문화 거점으로 돌린 햇살문화도시대학이었다. 옛 밀양대학교 공간에서 문을 연 이 과정에는 직장인과 주부, 상인, 예술인 등 120여 명이 참여했다. 수강생들은 '밀양지역학'을 필수로 듣고 로컬 문화콘텐츠, 문화관광, 예술기획, 브랜딩을 익혔다.
대학은 일회성 강좌에 그치지 않았다. 지역 문제를 문화 방식으로 풀 기획 인력을 키우는 통로가 됐고, 유휴 공간은 햇살문화캠퍼스로 바뀌며 시민 소통과 실험의 거점으로 넓어졌다. 14일 복합문화공간 '볕뉘'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는 햇살문화도시대학 졸업생들이 창업 사례와 지원 과제를 논의했다
현장에서는 음식과 문화를 접목한 창업 사례가 먼저 눈에 띄었다. '굴림당' 대표는 밀양식 만두 브랜드를 전국적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그는 문화도시가 마련한 청년 창업 교육을 거치며 음식과 문화를 함께 보는 시각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청년이 문화에 관심을 가지려면 먼저 먹고사는 기반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프리마켓 같은 장이 창업 문턱을 낮추고 상품을 검증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고 봤다.
농산물 가공 분야에서도 문화도시의 확장 가능성이 드러났다. 서보현 레드에스팜 대표는 얼음골 사과 비품을 술로 만들어 부가가치를 높이는 구상을 제시했다. 그는 농촌 인구 감소와 기후 변화 속에서 비품 처리 방식이 중요한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가공·체험·판로로 확장… 농산물이 만난 문화도시 실험
신유진 대표는 온라인 플랫폼 광고 수수료와 복잡한 중간 유통 구조를 문제로 짚었다. 그는 판매자가 소비자를 직접 만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밀양 국가유산 야행과 밀양대 페스타에서 청년 먹거리 부스를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시도는 축제를 일회성 판매장이 아니라 실험 무대로 바꿨다. 최 장관도 "로컬은 로컬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다"라며 지역에서 시작한 시도가 더 넓은 시장과 연결될 수 있다고 봤다.
농산물 가공 분야에서도 문화도시의 확장 가능성이 드러났다. 서보현 레드에스팜 대표는 얼음골 사과 비품을 술로 만들어 부가가치를 높이는 구상을 제시했다. 그는 농촌 인구 감소와 기후 변화 속에서 비품 처리 방식이 중요한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사과를 주스보다 술로 가공할 때 가치가 더 커진다고 봤다. 다만 주류세와 부가세, 수출 절차는 여전히 장벽으로 남아 있다고 했다. 얼음골 일대 1300여 농가가 재배한 사과를 지역 안에서 가공과 체험으로 돌리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설명이었다.
문화행사와 지역상품 판매의 연관성도 확인됐다. 그는 문화행사가 많아질수록 다른 지역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상품을 접했고, 그 흐름이 실제 판매와 홍보 효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밀양 문화도시의 대표 장면은 결국 교육과 실험, 창업이 한 줄로 이어진 구조였다. 햇살문화도시대학이 사람을 모았고, 햇살문화캠퍼스가 공간을 내줬고, 축제와 시장이 시험 무대가 되면서 지역 사업이 자랐다. 문화도시 밀양의 5년은 사람을 길러 지역 안에서 일과 브랜드로 이어지게 한 과정으로 압축됐다.
art@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