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교구 본사 '전·현직 주지 횡령'…자정센터 "조계종단 차원의 조치 요구"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5월 19일, 오전 07:35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 금산사를 상징하는 법당인 미륵전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 금산사 전·현직 주지의 세금 횡령 사건과 관련해 총무원 차원의 특별한 자정 조치를 요청했다. 자정센터는 부처님오신날 행사 이후에 국고보조금 전수조사와 금산사 현 주지 인사 조치, 호법부 문책 등을 요구했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6일 횡령 및 배임증재 등 혐의로 금산사 전 주지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배임수재 혐의로 금산사 현 주지 B 씨를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건설업체를 운영하며 사찰 공사를 따 내기 위해 금산사 현 주지 B 씨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자정센터는 지난 18일 조계종 총무원장 앞으로 보낸 공문에서 금산사 사건에 대한 종단 차원의 대응이 미흡하다고 주장했다. 공문에는 조계종 전체의 재정 투명성과 자정 의지를 오는 29일까지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밝혀 달라는 요구도 담겼다.

금산사 전현직 주지에 대한 범죄 의혹은 지난해 10월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가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불거졌다. 자정센터는 지난해 9월 12일 금산사 전·현직 주지의 세금 횡령 사건에 대한 조계종의 조사와 신속한 조치를 촉구했으나 이후 조계종의 자정 의지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지난해 10월 27일 전북경찰청에 고발장을 냈다고 설명했다.

자정센터가 요구한 첫 번째 조치는 국고보조금 지원 전반에 대한 자체 조사다. 전체 규모와 사용 내용을 전수 조사해 국민 신뢰를 회복할 대책을 마련하고 발표하라는 내용이다.

두 번째는 금산사 현 주지에 대한 중앙징계위원회 개최다. 자정센터는 불구속 송치된 현 주지에 대해 면직 등 적절한 인사 조치를 단행해 종단 차원의 자정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세 번째는 호법부장과 호법부 관계자들에 대한 문책이다. 자정센터는 총무원장이 호법부장 경질성 문책과 관계자 징계를 통해 국민적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는 2001년 설립된 불교시민사회단체다. 조계종과 한국불교 기성 교단을 모니터하고, 사회적 위법행위를 규탄하며 종교 청렴을 위한 의견을 내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 금산사는 전북 김제시 모악산에 자리한 천년 고찰로 백제 법왕 원년(600년)에 창건된 유서 깊은 도량이다. 미륵 신앙의 성지이자 과거 법상종의 3대 사찰 중 하나로 손꼽히며, 국보 제62호로 지정된 국내 유일의 3층 목조 불전인 '미륵전'을 비롯한 수많은 성보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 관련기사 '횡령·배임' 조계종 금산사 전 주지 구속 송치…현 주지는 불구속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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