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용단 '몽유도원무' 공연 장면(사진=국립무용단)
조선시대 화가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모티브로, 고단한 현실을 지나 이상 세계인 도원에 이르는 여정을 오늘의 움직임으로 새롭게 직조한 작품이다. 장르와 형식, 매체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들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 온 차진엽 안무가는 그림 속 한국 산세의 ‘굽이굽이’ 이어지는 흐름에서 영감을 받아, 이를 몸짓언어로 확장해 작품의 서사를 풀어낸다.
무대 위 화폭처럼 드리운 막 위로 그림자가 된 무용수들의 호흡과 몸짓이 겹겹이 쌓이며 살아 움직이는 산수로 변모한다. 몽환적인 음악, 족자 위를 수놓는 미디어아트, 감각적인 의상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마치 그림 속을 거니는 듯한 몰입을 선사한다.
일렉트로닉 뮤지션 하임과 그룹 ‘잠비나이’ 멤버 심은용의 음악, 점군데이터(point cloud data)와 생성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살아 움직이는 수묵의 미디어 환경을 구현하는 미디어 아티스트 문규철·황선정(oOps.50656)의 미디어아트, 공예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이혜진의 무대디자인, 대담한 색채와 조형적 감각을 더한 최인숙의 의상이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루며 깊이 있는 무대 미학을 완성한다.
초연 멤버였던 김미애·김은이·박지은·박혜지·조용진·황태인·이도윤에 국립무용단 ‘향연’, ‘회오리’ 등에서 활약한 황용천이 합류한다. 엠넷 ‘스테이지 파이터’ 출연으로 주목받은 박준우가 객원 무용수로 합류해 새로운 매력을 더한다. 탄탄한 기량과 섬세한 표현력을 갖춘 9인의 무용수들이 만들어내는 유기적인 움직임이 작품의 몰입감을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한편, 국립무용단은 공연에 앞서 ‘오픈 클래스’를 28일 오후 7시 30분 국립무용단 연습실에서 개최한다. 안무가의 주요 장면 소개와 장면 시연에 이어 직접 춤을 배워보는 시간 등으로 꾸며져 작품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참여 인원은 30명이며, 자세한 사항은 국립극장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