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모닥불'은 지난 30년간 죽음 명상과 불교 호스피스 현장을 지켜온 능행스님이 삶과 죽음 사이에서 길어 올린 통찰을 담은 산문집이다.
'생의 모닥불'은 지난 30년간 죽음 명상과 불교 호스피스 현장을 지켜온 능행스님이 삶과 죽음 사이에서 길어 올린 통찰을 담은 산문집이다. 시와 단상 150여 편을 통해 이별과 돌봄, 수행과 기도의 시간을 서정적인 문장으로 풀어냈다.
책은 떠나는 이들의 뒷모습을 오래 지켜본 저자의 경험에서 출발한다. 능행 스님은 죽음을 어두운 단절로만 보지 않고, 삶을 이루는 한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시선을 글 전반에 깔아 놓는다.
수록된 글은 생의 유한함을 직시하면서도 남은 시간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더 무게를 둔다. "눈 밝을 때" 아름다움을 보고, "귀 맑을 때" 좋은 소리를 새기며, 사랑하고 웃을 수 있을 때 삶을 다 살아내야 한다는 메시지가 반복된다.
이런 문제의식은 죽음을 계절의 순리처럼 바라보는 태도와 이어진다. 저자는 떠남을 지나치게 숭고하게 포장하지 않으면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삶의 자세를 묻는다.
책은 4부로 나뉜다. '그리되게 하소서', '청정한 삶을 위하여', '생을 찬미하게 하소서', '쓰이게 하소서'라는 부제 아래 시와 짧은 산문 150여 편을 묶었다.
각 부에는 '살리는 말', '선업 쌓기', '인생의 계절', '나의 기도'처럼 말과 업, 사랑과 이별, 수행과 성찰을 다루는 글이 실렸다. 긴 설명보다 짧은 문장과 기도문, 시적 단상이 중심을 이룬다.
능행 스님은 지난 30년 동안 수천 명의 죽음을 배웅해왔다. 불교계 최초 독립형 호스피스 정토마을을 세우고, 울산 울주군에 불교 호스피스 전문병원 자재병원을 건립했다.
△ 생의 모닥불/ 능행 스님 지음/ 2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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