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아래층으로 이사했다…가족의 소외와 결핍 다룬 연극 '이사'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5월 19일, 오전 09:01

연극 '이사'

연극 '이사'가 6월 2일부터 7일까지 대학로 스튜디오 블루에서 관객과 만난다. 윤미현이 쓰고 장경민이 연출한 작품으로, 가족 안의 소외와 결핍을 '집'이라는 공간을 통해 들여다본다.

작품은 평생 일궈온 집이 사실은 위태로운 공간일 수 있다는 점을 한 남자의 시선으로 풀어낸다. '아내가 아래층으로 이사했다'는 설정을 앞세워 가까우면서도 멀어진 현대 가족의 단절을 건드린다.

장경민 연출은 "이 작품이 집을 떠나는 이야기가 아니라 같은 집에 살면서도 서로의 마음에 끝내 닿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밝혔다. 무대는 사실적 재현보다 기억과 시간이 겹치는 방식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전시장 같은 공간에는 코끼리밥솥, 목화솜 이불, 나무숟가락 같은 소품이 놓인다. 이 사물들은 인물들이 말하지 못한 회한과 세월을 드러내는 매개체로 쓰인다.

무대에는 주호성을 비롯해 김순이, 최민혁, 강연경이 오른다. 주호성은 "자전적 이야기처럼 다가오는 작품"이라며 "대사를 할 때 돌아가신 어머니의 모습이 겹쳐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잠꼬대 속에서도 대사를 외우고 기도하며 어머니의 힘을 빌리고 있다"며 "이번 공연이 삶과 기억, 그리고 어머니께 바치는 가장 절실한 헌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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