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희 전 국악원장이 국악을 어디서부터 들어야 할지 막막한 독자를 위해 '오늘은 국악'을 펴냈다. 저자가 가려 뽑은 44개 악곡을 따라 장르별 흐름을 짚고, 오래된 해설을 지금 읽기 좋게 다시 묶어 국악의 입구를 넓힌다.
한명희 전 국악원장이 국악을 어디서부터 들어야 할지 막막한 독자를 위해 '오늘은 국악'을 펴냈다. 저자가 가려 뽑은 44개 악곡을 따라 장르별 흐름을 짚고, 오래된 해설을 지금 읽기 좋게 다시 묶어 국악의 입구를 넓힌다.
국악은 곡명 앞에서 먼저 멈추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익숙하지 않은 제목과 형식이 장벽이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해, 무엇을 어떻게 들으면 좋을지 한 곡씩 길을 터 준다.
책의 중심에는 44개 악곡이 놓였다. 시조음악과 가야금산조, 수제천, 사물놀이, 시나위 합주, 육자배기, 응안지악까지 갈래를 넓게 펼쳐 놓고, 각 곡을 따라가며 국악의 결을 읽게 한다. 한 권으로 여러 장르를 가로지르는 방식이다.
구성도 실용 쪽에 무게를 둔다. 악곡 해설만 실은 것이 아니라 뒤쪽에 가사 모음과 용어 사전을 붙였다. 듣다가 막히는 대목을 다시 찾아볼 수 있게 짠 구조다.
읽는 재미를 살리는 장치도 있다. 국악 명인과 얽힌 소소한 이야기, 곡의 바탕이 된 옛일, 그 현장을 실제로 찾았던 저자의 경험이 곳곳에 섞여 있다. 딱딱한 설명집으로만 흐르지 않도록 리듬을 준다.
이 책이 겨누는 독자는 국악에 익숙한 연구자보다 아직 문턱에서 머무는 청중에 가깝다. 각 갈래의 대표곡을 먼저 들어 보게 하고, 우리 문화 풍토 속에서 국악이 어떤 성질을 지녀 왔는지도 함께 짚는다. 감상과 이해를 한 줄로 잇는 방식이다.
저자 한명희는 국악학자다. 서울시립대학교 교수와 국립국악원 원장을 지냈다.
△ 오늘은 국악/ 한명희 지음/ 2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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