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드리드의 푸에르타 델 솔 광장에 있는 배낭여행객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여행·관광 분야 성장률은 3.2%로 전망된다. 전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 2.4%를 1%포인트 가까이 웃도는 수치다. 고용 효과도 뚜렷하다. 올해 여행·관광 분야가 지탱하는 일자리는 전 세계 3억7600만 개로, 전 세계 고용의 9분의 1꼴이다. WTTC는 향후 10년간 이 분야에서 약 8900만 개의 새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는 전 세계 신규 일자리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세계 경기 성장세가 쪼그라드는 가운데 여행·관광은 홀로 질주하는 모양새다. WTTC는 향후 10년간 이 분야의 연평균 성장률을 3.6%로 내다봤다. 세계 경제 평균 성장률(2.4%)의 1.5배 속도다. WTTC는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과제로 스마트 인프라 투자, 디지털 혁신, 지속가능한 관광지 관리, 역량 개발, 국가 간 연결성 강화를 꼽았다.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이 여행객 경험 개선과 운영 효율화, 인력 개발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특히 유럽 관광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WTTC는 올해 유럽 여행·관광 GDP 성장률을 3.6%로 전망했다. 유럽 전체 GDP 성장률 전망치 1%의 거의 네 배 수준이다. 지속되는 물가 상승과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여행·관광이 유럽 대륙의 가장 강력한 성장 동력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유럽의 해외 방문객 지출은 7.1%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전 세계 평균 증가율 3.7%의 두 배에 가깝다. 중동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불안도가 높아지고 하늘길이 좁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유럽 선호도가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스페인은 올해 여행·관광 분야 성장률 3.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해외 방문객 지출이 5.3%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2025년 기준 스페인의 해외 방문객 수는 9680만 명으로 유럽에서 프랑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지만, 해외 방문객 지출액은 1151억 유로(약 190조 원)로 유럽 1위, 전 세계 3위에 올랐다.
글로리아 게바라 WTTC 대표는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튀르키예 등 국가는 정부가 여행·관광의 전략적 가치를 인정하고 스마트 투자, 강력한 연결성, 미래지향적 정책으로 산업을 지원할 때 무엇이 가능한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유럽이 이 기세를 이어가려면 경쟁력 유지, 가격 접근성 확보, 원활한 여행 환경 조성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