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사부터 금오산까지…구미에서 찾은 신라불교의 뿌리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5월 21일, 오전 09:01

'신라불교의 첫 새벽, 도리사'는 경북 구미 도리사와 인근 지역에 남은 신라불교의 기원을 살핀다. 책은 아도 화상이 창건한 도리사를 중심으로 금동사리기, 태조선원, 모례, 구미의 불교 유적을 함께 읽는다.

'신라불교의 첫 새벽, 도리사'는 경북 구미 도리사와 인근 지역에 남은 신라불교의 기원을 살핀다. 책은 아도 화상이 창건한 도리사를 중심으로 금동사리기, 태조선원, 모례, 구미의 불교 유적을 함께 읽는다.

신라불교는 흔히 경주와 함께 떠올려진다. 그러나 책은 신라에 불교를 전한 아도 화상과 도리사, 모례의 집이 자리한 구미 일대를 신라불교의 첫 현장으로 놓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신라불교의 첫 새벽, 도리사'는 경상북도 구미의 도리사와 그 주변 불교 문화사를 다룬 인문 교양서다. 신라불교가 싹튼 장소와 인물, 유적을 따라가며 한국 불교의 오래된 출발점을 살핀다.

책은 신라의 불교 공인 과정에서 이차돈의 순교가 널리 알려졌지만, 그보다 앞선 전래기의 흔적에도 주목한다. 아도 화상이 신라에 불교를 전하고 도리사를 창건했다는 이야기를 중심축으로 삼는다.

1부 '잠든 1600년을 깨우다'는 도리사의 문화유산과 수행 전통을 다룬다. 세존사리탑과 금동사리기, 태조선원, 옛글에 남은 도리사 기록, 독립운동에 투신한 김경환 스님 이야기가 이어진다.

2부 '복숭아꽃 속에 깃든 천년의 시작'은 아도 화상과 모례, 경주로 전해진 불교 이야기를 따라간다. 모례는 자신의 집에서 아도 또는 묵호자로 불린 고구려 전법승을 맞이한 인물로 소개된다.

책은 신라에 불교가 전해지는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다는 점도 짚는다. 정방과 멸구자의 죽음, 아도와 묵호자가 숨어 지냈다는 이야기 등을 통해 전래기의 고통과 희생을 함께 보여준다.

3부 '낙동강 물길 따라 피어난 미소'는 구미에 남은 불교 유적을 둘러본다. 금오산의 사찰과 유적, 죽장리 오층석탑, 낙산리 삼층석탑, 주륵사지 폐탑, 출토 금동불상 세 구 등이 책의 대상이다.

책은 불교 유적만 좁게 다루지 않는다. 후삼국통일의 마지막 결전이었던 일리천 전투, 고려 말 충신 야은 길재와 불교의 인연도 함께 배치해 구미와 불교가 맺은 역사적 층위를 넓힌다.

부록에는 도리사 시민치유선센터와 도리사 템플스테이가 실렸다. 오래된 사찰의 역사와 오늘의 수행·치유 프로그램을 이어 보여주는 구성이다.

엮은이는 계미향, 김일수, 박찬희 등 11명이다. 고대 불교 교류사, 한국근현대사, 박물관과 문화유산, 불교미술, 지역사 연구자와 불교계 필자가 참여해 도리사를 신라불교의 고향으로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 신라불교의 첫 새벽, 도리사/ 계미향·김일수·박찬희 외 8인 엮음/ 216쪽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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