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구자하·이자람까지…'아비뇽 페스티벌'서 韓 작품 9편 선보인다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5월 21일, 오후 05:19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오는 7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아비뇽 페스티벌’에 한국 작품 9편이 무대에 오른다. 아비뇽 페스티벌은 올해 공식 초청 언어로 한국어를 선정, 프로그램의 20%가량을 한국어 관련 작품으로 구성한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아트코리아랩에서 ‘제80회 아비뇽 페스티벌 한국어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
예술경영지원센터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아트코리아랩에서 ‘제80회 아비뇽 페스티벌 한국어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아비뇽 페스티벌은 세계 최고 권위의 예술 축제로 올해는 7월 4~25일 열린다.

공식 초청 언어 프로그램은 해당 언어권의 예술과 문화를 집중 조명한다. 한국어가 초청언어로 선정된 건 아시아 언어권 최초이며 단일 국가 언어로서도 첫 사례다. 2023년 영어, 2024년 스페인어, 2025년 아랍어가 선정된 바 있다.

국내 총 7개 단체의 9개 작품이 아비뇽 페스티벌에 초청됐다. 한국 작품이 공식으로 초청받은 건 28년 만이다. 예술경영지원센터와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는 2년간 리서치를 통해 연극, 현대무용, 다원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정했다.

먼저 노벨문학상과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를 원작으로 한 낭독 공연 ‘작별하지 않는다-새(Oiseau)’가 교황청 명예극장 무대에 오른다.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한국 배우 이혜영이 출연한다. 한강 작가는 프랑스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로라 애들러와 ‘작가와의 대담’에서 작품 세계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연극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국제 입센상을 아시아 최초로 수상한 구자하 작가의 작품 3편도 준비된다. ‘쿠쿠’(Cuckoo), ‘한국 연극의 역사’, ‘하리보 김치’(Haribo Kimchi)가 관객을 만난다.

△이진엽의 관객 참여형 공연 ‘물질’(MULJIL) △제주 4·3사건을 배경으로 한 이경성의 ‘섬 이야기’(Island Story) △기후 위기를 감각적으로 풀어낸 허성임의 ‘1도씨’(1Degree Celsius) △전통연희와 현대무용을 접목한 이인보의 ‘긴:연희해체프로젝트 Ⅰ’(KIN:Yeonhee Project Ⅰ) △톨스토이 단편을 판소리로 재창작한 이자람의 ‘눈, 눈, 눈’(Snow, snow, snow) 등도 공연된다.

이자람(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소리꾼 이자람은 “이전 아비뇽 오프(Off·자율 프로그램) 페스티벌에 참여하면서 ‘내가 인(In·공식 프로그램)으로 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매일 했는데 현실이 된 지금 믿을 수 없이 기쁘다”며 들뜬 마음을 전했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이번 참여를 계기로 아비뇽 페스티벌과 협력해 한국 공연예술의 유통 확대를 추진한다.

김장호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단발적인 해외공연 지원을 넘어 한국 예술가와 해외 예술가 간 협력, 해외 공연장·축제와 지속 가능한 교류 등을 지향한다”며 “센터는 해외 주요 플랫폼과 협력을 확대해 글로벌 유통과 국제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