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오전 서울 잠실 한강버스 선착장. 평일 오전인데도 대합실에는 승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운동복 차림의 중년 부부와 외국인 관광객, 휴가를 나온 군인 등이 배를 기다렸다. 출근길 대중교통보다는 도심 나들이 분위기에 가까웠다.
지난 19일 한강버스가 여의도나루 선착장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사진=서울관광재단)
한강버스를 타고 한강을 즐기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서울관광재단)
선내 분위기는 출근길보다 유람선에 가까웠다. 배가 잠실 선착장을 떠나자 승객들은 창가로 시선을 옮겼다. 롯데월드타워와 강변북로, 한강 다리가 차례로 지나갔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갑판에서 한강 풍경을 촬영했다.
한강버스의 딜레마는 분명하다. 제도상으로는 대중교통이다. 일반 요금은 3000원이고 교통카드 환승 할인을 적용하면 체감 요금은 1700원 안팎까지 내려간다.
하지만 교통수단으로서 경쟁력은 제한적이다. 마곡~잠실 구간 운항 시간이 길어 초기부터 효율성 논란이 있었다. 현재는 여의도를 중심으로 동·서 노선을 나눠 운영하고 있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는 “여의도를 중심으로 노선을 나눈 것이 운영 안정화에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서울 관광이 궁궐과 쇼핑 중심에서 체험형 콘텐츠로 넓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강 위를 달리고 있는 한강버스의 모습(사진=서울관광재단)
과제도 남아 있다. 수익성과 접근성이다. 한 대표는 “3000원 요금만으로는 변동비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선착장 식음료 매장과 광고 등 부대 수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서울시에 옥수역에서 선착장으로 바로 연결되는 에스컬레이터 설치 등을 제안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