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학번역원은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창립 3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한국문학, 다음 30년을 번역하다’를 주제로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고 22일 밝혔다.
한국문학번역원 창립 30주년 기념행사 모습(사진=한국문학번역원).
기념식에서는 권영민 서울대 명예교수가 ‘번역원의 지난 성과와 미래 비전’을 주제로 특별 강연에 나섰다. 권 교수는 “30년 전 한국문학은 변방의 한 점에 불과했지만 번역원의 수많은 노력으로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었다”며 “번역출판 지원을 넘어 번역 교육과 연구를 함께 수행하는 세계 유일의 문학 전문 교육연구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문학번역원이 추진 중인 번역대학원대학교 설립에도 힘을 실었다.
행사에서는 한강, 김연수, 김애란, 이미예, 천선란 등 작가들의 축하 메시지도 공개됐다. 한강 작가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창립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지난 30년 동안 애써 오셨고 지금 이 순간에도 애쓰고 계신 번역원 모든 분께 응원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뮤지컬 ‘천 개의 파랑’ 하이라이트 공연도 이어졌다. 서울예술단이 천선란 작가 원작 뮤지컬의 주요 넘버를 선보이며 행사 분위기를 더했다. 도종환 시인의 건배 제의로 기념식은 마무리됐다.
한국문학번역원은 창립 이후 지난해까지 총 2404종의 한국문학 번역·출간을 지원했다. 2001년 8개 언어권에서 시작한 지원 사업은 지난해 44개 언어권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번역·출간 지원 건수는 194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외 교류도 꾸준히 확대했다. 문학행사와 국제도서전, 문학축제 등 1500건이 넘는 해외 교류 행사를 통해 한국문학의 해외 접점을 넓혔다. 2008년부터 운영한 번역아카데미는 170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하며 전문 번역가 양성의 산실 역할을 해왔다.
전수용 한국문학번역원장은 “번역아카데미를 학위과정으로 전환해 보다 체계적인 교육 기반을 마련하고, 졸업생들이 전문 번역가와 연구자, 문화예술기획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한국문학의 다음 30년을 준비하는 번역원의 여정에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