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우스님 "공존의 빛으로 상생하는 미래 열자"…불기 2570년 봉축법요식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5월 24일, 오전 10:27

대한불교조계종이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24일 오전 10시 서울 조계사와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했다. 조계사 법요식에는 이재명 대통령 부부,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 사부대중 1만여 명이 함께했고, 사회적 약자 헌화와 불자대상 시상을 함께 진행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이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24일 오전 10시 서울 조계사와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했다. 조계사 법요식에는 이재명 대통령 부부,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 사부대중 1만여 명이 함께했고, 사회적 약자 헌화와 불자대상 시상을 함께 진행했다.

진우스님은 조계사에서 "공존의 빛으로 상생의 미래를 열어갑시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름이 갈등의 이유가 아니라 공존의 아름다움임을 돌아봐야 한다"며 "아기 부처님의 탄생 선언에는 모든 존재의 존귀함과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지 말라는 자비의 요청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공지능이 고도로 발달한 시대에도 인간의 내면에는 고립과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며 "물질문명이 풍요로워졌지만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삼독이 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의 이치와 화쟁의 지혜로 정치·경제·노사 관계의 대립을 넘어 한반도 평화와 공존의 미래를 열어가자"고 당부했다.

조계사 법요식에는 종정예하와 총무원장 진우스님, 원로의장 등 종단 주요 인사와 이재명 대통령 부부, 우원식 국회의장, 강훈식 비서실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 사부대중 1만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조계종 총무국장 담산스님이 사회를 맡았고 보륜스님이 집전했다. 조계사 원심회는 수화통역을 맡았으며, 도량결계의식과 육법공양, 명고와 명종 28타로 법요식의 문을 열었다.

이어 종정예하와 총무원장, 원로의장, 동자동녀가 등단했고 삼귀의례와 반야심경 봉독, 관불과 마정수기를 진행했다. 어린이 4명이 마정수기에 참여했고, 찬불가 '님이 오신 날'에 이어 헌등·헌촉·헌향·헌다·헌미가 차례로 이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총무원장과 함께 부처님께 헌등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총무원장과 함께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열린 24일 오전 10시 서울 조계사에서 부처님께 헌등했다.

사회적 약자의 헌화로 넓힌 봉축의 자리…황석영·박명성 등 4명 불자대상 시상
대표 헌화에는 사회적 약자 초청자들이 참여했다. 조계종은 2012년부터 사회적 약자를 봉축법요식에 초청해 왔고, 올해 법요식에서도 차별 없는 평등세상을 기원하며 부처님 전에 꽃을 올리는 순서를 마련했다.

헌화자에는 출입국사무소 단속 과정에서 숨진 베트남 이주노동자의 부모와 쿠팡 칠곡 물류센터에서 과로사 산재로 숨진 고 장덕준 씨의 부모가 이름을 올렸다. 국민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받은 동성 부부 소성욱 씨와 김용민 씨, 복직을 요구해 온 세종호텔노조 김란희 씨, 전쟁없는세상 평화활동가 이용석 씨, 아리셀 화재참사 유가족 대표 이순희 씨와 최현주 씨도 함께 헌화했다.

사회적 약자 헌화 뒤에는 조계사 주지스님의 축원이 이어졌고, 불자대상 영상 상영과 시상을 진행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불기 2570년 불자대상 수상자들에게 상을 수여했다.

조계종 불자대상 선정위원회는 지난 7일 회의를 열어 작가 황석영, 국보디자인 대표 황창연, 신시컴퍼니 예술감독 박명성, 국가대표 스노보드 선수 김상겸을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 불자대상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국가와 사회 발전, 한국불교 위상 제고에 기여한 불자를 기리는 상으로 2004년 시작해 올해 23회를 맞았다.

황석영 작가는 '장길산', '바리데기', '철도원 삼대', '할매' 등 작품을 통해 연기와 윤회, 보살행과 동체대비의 가르침을 문학적으로 드러냈다. 황창연 대표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화재복구공사 등에 기여했고, 박명성 예술감독은 불교도 대법회 총감독을 맡아 불교 의례를 문화행사로 확장했으며, 김상겸 선수는 동계올림픽 은메달과 108배 정진 등으로 불자 선수의 면모를 보여줬다.

대한불교조계종이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24일 오전 10시 서울 조계사와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했다. 조계사 법요식에는 이재명 대통령 부부,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 사부대중 1만여 명이 함께했고, 사회적 약자 헌화와 불자대상 시상을 함께 진행했다.

성파 대종사 법어, 부처님의 가르침은 대립과 갈등을 화합으로 치유하라는 뜻
불자대상 시상 뒤 법요식은 총무원장 봉축사와 축사, 청법게와 입정, 종정예하 법어로 이어졌다. 봉축사의 메시지는 행사 초반부터 화합과 평화, 공존의 가치를 부처님오신날의 실천 과제로 제시했다.

중봉 성파 대종사는 법어에서 "세존께서 오시니 만물이 노래하고 춤추네!"라고 설했다. 그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대립과 갈등을 화합으로 치유하고, 폭력과 전쟁을 평화로 이끌며, 무명번뇌를 지혜로운 안목으로 바꾸도록 했다고 전했다.

법요식은 도량결계의식으로 중요한 법회가 열리는 공간을 청정하고 장엄하게 했다. 청의동자는 향수를 뿌리고 홍의동녀는 꽃비를 내리며 법회에 참여한 대중의 마음을 맑히는 의례를 맡았다.

명종 28타는 새벽에 범종을 28번 울리는 불교 의례를 반영했다. 법요식은 범종 소리가 모든 중생을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고 성불로 이끈다는 뜻을 담았고, 관불과 마정수기로 부처님 탄생을 기리고 자신의 번뇌와 허물을 씻는 상징을 드러냈다.

법요식 후반에는 중앙신도회장의 발원문과 봉축가 '연꽃 피어오르리', '부처님께 귀의 합니다'가 이어졌다. 주요 내빈 헌화와 사홍서원을 진행한 뒤 법요식은 폐회 순서로 마무리했다.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은 부처님오신날의 봉축 의미를 화합과 평화, 차별 없는 공존의 메시지로 확장하며 마무리했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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