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국악의 날·국악주간 포스터. (사진=국립국악원)
축제의 시작은 내달 5일 광화문 일대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전통 연희 퍼레이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이어지는 길놀이에는 약 1300명이 참여한다. 전국 중·고교 풍물동아리 학생들과 대학 풍물패, 전국 농악 보존회 회원, 국방부 군악대대 전통악대 등이 한데 모여 도심에서 대형 연희판을 벌인다.
행사에서는 줄타기 명인 남창동의 어름 공연과 기접놀이, 고싸움, 탈춤, 풍물놀이 등 다양한 전통 연희도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은 세대를 아우르는 참여자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방식으로 국악의 흥과 공동체 문화를 시민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올해 국악주간은 특히 ‘아리랑’을 중심 소재로 내세운다. 미국인 선교사 호머 헐버트가 아리랑을 서양식 악보로 기록한 지 130주년이 되는 해이자, 나운규 감독의 영화 아리랑 제작 100주년을 맞은 점을 반영했다.
광화문광장 놀이마당에서는 6월 7일까지 아리랑을 주제로 한 특별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국내 대표 아리랑 보존회의 공연을 시작으로 명창 무대와 젊은 국악팀의 현대적 해석 무대가 차례로 마련된다. 국악밴드 ‘초동’과 ‘이로’는 전통 민요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장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관람객들은 팝업 전시 ‘민요: 아리랑, 우리들의 노래’를 비롯해 상모돌리기 체험, 국악기 제작 프로그램, 전통 음료 체험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했다.
국립국악원 공연장에서도 다양한 기획공연이 열린다. 예악당에서는 김영운 전 국립국악원장의 해설과 함께 종묘제례악과 사직제례악을 한 무대에서 소개하는 ‘종묘·사직-왕의 제단, 백성의 땅’ 공연을 진행한다. 우면당에서는 전통 산조와 창작 산조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한다. 풍류사랑방에서는 명상과 국악을 결합한 체험형 프로그램 ‘관조Ⅱ-나를 비추어 보다’가 관객을 만난다.
국악박물관에서는 아리랑의 역사와 변천 과정을 조명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이와 함께 ‘공공재로써 국악의 가치와 공교육 활성화 전략’을 주제로 한 학술회의도 개최된다.
지역 국악원 역시 각 기관 특성에 맞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전북 남원의 국립민속국악원은 중국 산둥성 경극원·잡기단을 초청해 한중 전통예술 교류공연을 개최한다. 국악 명상 공연도 함께 선보인다.
전남 진도의 국립남도국악원에서는 진도씻김굿과 동해안별신굿, 제주큰굿 등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2026 굿음악 축제’가 열린다. 부산에서는 남사당놀이 공연과 함께 유성기로 듣는 아리랑 음반 강연, 기획전시 ‘풍류의 정원’ 등을 진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