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원 예술감독(평창대관령음악제 제공)
"평창대관령음악제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젊은 음악인입니다. 이들이 다음 단계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기회가 주어져야 저희 음악제도 장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우리에게 내일이 있고, 내년이 있으며, 10년 후가 있습니다."
평창대관령음악제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첼리스트 양성원(59) 연세대 교수가 차세대 음악인 발굴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양성원 감독은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3회 평창대관령음악제 기자간담회에서 "흥행만 생각한다면 신진 아티스트들을 축제에 초대하기 어렵다"며 "기가 막힌 연주를 들려줄 수 있는 음악가를 발굴하는 것이 예술감독으로서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23회를 맞는 평창대관령음악제는 오는 7월 23일부터 8월 2일까지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계승과 혁신'(Legacy and Innovation). 양 감독은 "계승과 혁신은 대조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계승이 있어야 혁신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바흐와 베토벤이 혁신적인 곡을 썼기에 수백 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에게 영감과 에너지를 준다"고 했다. 이어 "진정한 혁신은 과거를 잘 이해하고 과거에 대한 건설적인 질문을 던질 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 구성에 대해서는 "개막부터 폐막까지 하나의 여정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했다"며 "새로운 곡과 잘 알려진 곡, 새로운 아티스트와 떠오르는 연주자들이 조화를 이루도록 프로그램을 짰다"고 설명했다.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뉴스1 김진환 기자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개막 공연 무대 올라
대관령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개막 공연(7월 23일)은 '빛에서 불꽃으로'라는 주제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무대에 올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4번 G장조, Op. 58을 들려준다. 날카롭고 에너지 넘치는 지휘로 평가받는 한스 그라프가 포디움에 오르고 평창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올해 음악제를 통해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아티스트들의 무대도 마련된다. 첼리스트 에토레 파가노, 피아니스트 옐로이즈 벨라 코앙, 소프라노 다니엘라 쾰러, 그리고 아오이 트리오(바이올리니스트 오가와 쿄코·첼리스트 이토 유·피아니스트 아키모토 코스케)가 대표적이다. 아오이 트리오는 7월 29일 모차르트·슈만·코른골트의 작품을, 코앙은 7월 30일 풀랑크·생상스 등의 곡을 선보인다. 파가노는 7월 31일 베토벤·브리튼·시닛케 등의 작품을 들려준다.
8월 2일 열리는 폐막 공연 '꿈에서 순수로'에는 첼리스트 막시밀리안 호르눙, 소프라노 조윤지 등이 무대에 올라, 슈만의 '첼로 협주곡 A단조, Op. 129', 말러 교향곡 제4번 G장조 등을 연주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숙소와 식당 등 관람객 편의 정보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양 감독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음악제 SNS에 관련 정보를 안내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평창대관령음악제는 2004년 첫 개최 이후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연주와 새로운 기획 프로그램으로 국내 클래식 음악계를 이끌어 왔다. 역대 예술감독으로는 바이올리니스트 강효, 첼리스트 정명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피아니스트 손열음 등이 참여했다. 2023년 제4대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양성원 감독은 연임이 확정돼 2028년까지 음악제를 이끌 예정이다.
2026 평창대관령음악제 메인 포스터(평창대관령음악제 제공)
js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