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민 국가유산청장 "KGA 한국선언 발표…지질유산 국제 협력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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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5월 27일, 오전 09:01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KGA(핵심지질유산지역) 국제학술대회 개회사에서 “지질유산 보전이 21세기 자연보전의 중심 의제로 자리매김하고 국제협력의 틀을 새롭게 만들어 나가겠다”며 “학술대회에서 논의된 결과를 ‘KGA 한국선언’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KGA는 지역 내 암석, 광물, 화석, 퇴적물, 토양, 지형 및 경관 등을 포함한 중요한 지질·지형 현상을 보유하고 있어 지구 역사와 생명체 진화 등에 대한 중요한 국제적 가치를 가지는 지역을 의미한다.

허 청장은 먼저 지난해 아부다비 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 국가유산청 주도로 KGA 제도가 공식 의제로 채택된 것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제도는 우수한 가치를 지닌 각국의 지질유산을 핵심지질유산지역으로 선정해 국제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한 것”이라며 “KGA 지정을 위한 국제적 기준을 정립하고 실질적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오늘 학술대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정책 방향도 공개했다. 국가유산청은 지질유산 발굴 시 전문 발굴기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매장유산 관련 법령 개정을 진행 중이며, 자연유산 전담 연구기관인 ‘국립자연유산원’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소청도 스트로마톨라이트’ 등 도서 지역 중요 지질유산의 표본 확보와 전시, 정기조사도 강화하고 있다.

허 청장은 “전 세계 지질유산 잠재자원과 KGA의 가치·분포 현황을 체계적으로 데이터베이스화하는 보전 플랫폼 구축을 국제사회와 함께 선도해 나가겠다”며 “수십 년간 잠정목록에 머물러 있는 남해안 일대 공룡화석지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고 KGA를 중심으로 한 국제 협력이 더욱 공고해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제학술대회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세계보호지역위원회 지질유산 전문가 그룹(WCPA GSG), 세계지질보존협회(ProGEO), 세계지질공원연맹(GGN) 등 국제기구와 관련학계 전문가 150여 명이 참석한다.

전문가들은 지질유산 보전의 국제적 정당성과 유네스코 세계유산·지질공원·생물권보전지역 등 주요 지정 제도와의 연계 방안을 논의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보전 프로그램과의 비교 분석, 지질보전의 국제 협력 체계, 지구구조·침식·화산·토양 등 지질 시스템에 대한 과학적 이해도 다룬다.

허 청장은 지질학자로서 학술대회의 좌장으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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