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젊은 여성 사로잡은 K속옷…큐텐재팬서 판매량 10배↑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5월 28일, 오전 09:38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일본 이커머스 시장에서 K이너웨어(속옷)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심리스와 노와이어 등 편안한 착용감에 세련된 디자인을 더한 한국 속옷 브랜드들이 일본 젊은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목받으며 K패션의 새 성장축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이베이재팬 ‘K이너웨어’ 판매량 증가 그래픽. (사진=이베이재팬)
28일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이베이재팬이 운영하는 온라인 오픈마켓 ‘큐텐재팬’에 따르면 올해 들어(1~4월) 브래지어, 브래지어 쇼츠 상하의 세트 등 K이너웨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 K패션 전체 판매량 중 K이너웨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22%로 나타났다. 일본 소비자들이 K패션 제품 5개를 구매할 때마다 1개는 속옷 제품을 선택한 셈이다.

큐텐재팬의 최대 할인 행사인 올해 1분기 메가와리에서도 K이너웨어 열풍이 확인됐다. 이번 메가와리 기간 중 전체 패션 카테고리 판매량 랭킹 탑 10에 K이너웨어 제품 3개가 이름을 올렸고, 실제 직전 메가와리 행사 대비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브래지어는 12배 급증했고, 브라탑 역시 5배 큰 폭으로 성장했다. 상하의 세트와 보정속옷, 홈웨어(잠옷) 등도 각각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K이너웨어는 그동안 일본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큐텐재팬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크라시앙, 베리시 등 기능성과 편안함을 강조한 한국 이너웨어 브랜드들이 일본 시장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기 시작한데다, 기존 K뷰티와 K패션 프리미엄 효과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전통적인 일본 속옷이 체형 보정 중심의 와이어와 레이스, 리본 등을 활용한 디자인 중심이라면, K이너웨어는 심리스, 노와이어 등 편안함과 기능성에 세련된 디자인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기능성과 패션성을 동시에 갖추면서 일본 젊은 여성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수아 이베이재팬 한국 영업본부장은 “일본 여성들은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옷을 입는 것을 선호하지 않지만, 만족스러운 속옷은 주변 친구들에게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에서 K패션을 뛰어넘는 성과가 기대된다”면서 “우수한 품질의 K이너웨어 브랜드들에게 일본이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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