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장관 "푸드·뷰티·패션도 'K컬처'…2030년 400조 시대 열 것"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5월 28일, 오후 03:1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K컬처’의 개념을 재정의해 2030년 K컬처 400조 시대를 달성하겠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국민주권정부 출범 1주년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다원공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문체부의 성과 및 추진과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은 28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연 정부 출범 1주년 계기 기자간담회에서 “K컬처의 개념과 범위를 새롭게 정리해서 2025년 전체 시장 규모를 살펴보니 274조원에 달했다”며 “이에 ‘2030년 K컬처 300조 시대’ 달성이라는 국정과제 또한 400조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기존 국정과제로 내세웠던 ‘2030년 K컬처 300조 시대’가 콘텐츠·예술산업을 기준으로 세운 계획이라면, 이번에 상향조정한 ‘400조’라는 목표치는 외래관광과 푸드·뷰티·패션 수출액 등 ‘라이프스타일 산업’을 포함해 다시 세웠다는 것이 최 장관의 설명이다. 최 장관은 “‘K컬처’는 고정된 개념이 아닌 새로운 가능성이다. 외래관광과 푸드·뷰티·패션 등은 누가 봐도 ‘K컬처’라고 할 수 있는 분야다”라고 강조했다.

2030년 K컬처 수출액 목표도 기존 350억 달러에서 110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최 장관은 “‘K컬처’ 개념 재정립을 통해 추산한 2025년 수출액은 718억 달러로, 자동차 수출액(720억 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며 “이에 2030년 K컬처 수출액도 1100억 달러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국민주권정부 출범 1주년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다원공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문체부의 성과 및 추진과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이날 간담회에선 푸드·뷰티 등이 K컬처에 포함되는 것과 관련해서 농림축산수산부·중소벤처기업부 등 해당 분야를 담당하는 다른 부처와 의견이 충돌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최 장관은 “각 부처가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해당 영역에 대한 역할도 다를 수 있다”며 “오늘 발표도 각 부처와 미리 이야기를 한 부분으로, 앞으로도 계속해서 부처간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K컬처 400조 시대’ 달성 방안으로는 금융·세제 지원 확대와 인공지능(AI) 시대 리더십 구축, 스포츠 공연 복합 돔구장 등 인프라 조성과 영화·방송·게임·웹툰·대중음악·출판 분야 집중 육성, 대규모 K컬처 축제 ‘패노메논’ 개최, ‘K컬처 센터’ 확대와 문화 공적개발산업(ODA) 추진 등을 꼽았다.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가 추진 중인 ‘패노메논’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패노메논’은 매년 5월엔 해외 도시에서 K컬처 축제를 열고, 연말엔 시상식을 포함하는 축제를 국내에서 여는 것이 계획으로 내년 연말 처음 선보이게 될 것”이라며 “올 여름 중 박진영 공동위원장과 함께 준비 상황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국민주권정부 출범 1주년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다원공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문체부의 성과 및 추진과제에 대해 발표한 뒤 취재진과 질의응답 시간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이날 간담회는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문체부의 지난 1년간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추진할 주요 정책 사업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 장관은 그간의 성과로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구성과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출범, 저작권법 개정을 통한 콘텐츠 불법 유통 차단, 공연법·국민체육진흥법 개정을 통한 암표 근절 추진 등을 꼽았다. 향후 추진할 주요 정책 과제로는 ‘2030년 K컬처 400조 시대’ 달성 외에도 ‘문화강국’ 수립, ‘K관광 3000만 조기 달성’, ‘문화향유’ 확대 등을 제시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부산 공연을 앞두고 논란이 되고 있는 ‘바가지 숙박료’ 문제, 공연·스포츠 분야 암표 근절에 대해서도 법고 제도를 통한 엄정 대응 계획을 밝혔다. 영화계 주요 이슈인 ‘홀드백’(극장 개봉 이후 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 다른 유통 채널로 넘어가기까지 유예기간을 두는 제도) 문제와 관련해선 “29일 출범하는 민관 협의체를 통해 8월까지 답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문화예술계 기관장 ‘낙하산 인사’ 문제, 그리고 예술인 증명제도 개선 등 최근 문화예술계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 장관은 “기관장 인사와 관련해선 여러 관점이 있을 수 있고, 이에 대한 현장 의견도 열심히 듣고 있다”며 “이미 임명된 이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예술인 증명제도 개선과 관련해선 “더 많은 이들의 좋은 의견이 모일 수 있도록 공론화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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