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율 (사진=마포문화재단)
선율은 2024년 미국의 ‘지나 바카우어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청중상·학생심사위원상을 휩쓸며 3관왕에 올랐다. 같은 해 서울국제음악콩쿠르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젊은 피아니스트로 떠올랐다.
올해 마포문화재단 ‘M 아티스트’로 선정된 선율은 오는 6월과 9월, 11월에 걸쳐 국내 관객을 만난다. 6월 리사이틀에서는 ‘한계를 넘어서’라는 주제로 프랑시스 풀랑크의 ‘15개의 즉흥곡’과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 12곡을 연주한다. 그는 “보통 12곡 전곡을 한 자리에서 연주하는 일은 드물지만, 하나의 호흡으로 들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체력을 많이 요구하는 곡인 만큼 젊고 활동적인 연주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거주하며 올리비에 가르코를 사사 중인 선율은 유학 생활을 통해 음악적 세계를 넓혀가고 있다. 그는 “스승이 하루 연습 시간을 3시간으로 제한했고, 대신 다양한 걸 보고 느끼라고 했다”며 “파리에서 여러 경험을 하며 음악 외의 것들도 습득해야 한다는 걸 배웠다”고 말했다. 처음엔 자유분방한 도시를 기대했지만 막상 들어가 보니 예상과 다르기도 했다. 선율은 “프랑스가 낭만적일 거라 생각했는데 체계적이고 규칙이 굉장히 많았다”며 “그 규칙들을 지키며 연주하고 음원을 들어보니 오히려 자유롭게 들리더라”고 했다.
선율 (사진=마포문화재단)
나아가 유명 작곡가의 대작에만 머무르지 않고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 여성 작곡가, 그리고 한국 작곡가의 작품까지 아우르는 넓은 스펙트럼을 구축하고 싶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선율은 “귀하지 않은 작품은 없다”며 “다양한 클래식 작품을 많이 소개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특히 서울국제음악콩쿠르 당시 김택수 작곡가의 ‘판소리 판타지’를 연주했던 경험은 그에게 강렬한 기억으로 남았다. 선율은 “피아노를 치며 처음으로 우리 고유의 한(恨)을 느껴봤다”며 “한국의 훌륭한 작곡가와 작품을 해외에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선율은 피아니스트로서 행복한 순간으로 ‘좋아하는 곡을 직접 쳐서 귀로 들을 때’를 꼽았다. 그는 “재즈도 좋아하고 바로크에도 관심이 있다”며 “암보(악보를 외우는 것)가 빠른 편인데, 다양한 레퍼토리를 가지기 위해 시간이 될 때마다 악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피아노의 매력에 대해선 “생각하는 대로 손으로 구현하기까지 과정이 오래 걸리지만 그렇게 했을 때 낼 수 있는 소리가 다양해진다”라며 “피아노는 무궁무진한 세계”라고 미소지었다.
이번 리사이틀은 6월 4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