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은 까다로운 사람과의 갈등을 협력으로 돌리는 실용적인 대화 기술을 다룬다. 저자 샘 혼은 18주년 특별기념판에서 거절과 설득, 공감과 협상의 원칙을 묶어 상대를 꺾기보다 관계를 지키며 원하는 것을 얻는 법을 제시한다.
책의 중심에는 평화적인 대응이 놓여 있다. 저자는 갈등 상황에서 맞받아치거나 무조건 참는 방식 대신, 스스로를 지키면서도 상대를 적으로 만들지 않는 말을 선택해야 한다고 본다.
핵심 기준은 자신과 상대의 권리를 함께 지키는 일이다. 죄책감 없이 "안 돼"라고 말하는 법, 만만해 보이지 않게 부탁을 거절하는 법, 원하는 바를 더 많이 얻어내는 협상 태도를 구체적으로 짚는다.
책은 추상적인 조언보다 바로 써볼 수 있는 표현을 앞세운다. 누군가 공격적인 말을 던질 때 "무슨 뜻이지요?"라고 되묻는 법, 감정적 반응을 늦추고 생각할 시간을 버는 법이 대표적이다.
말다툼을 키우는 언어 습관도 짚는다. 저자는 '하지만'이 앞선 말을 반박하며 긴장감을 높이는 표현이라고 보고, 그 대신 대화를 이어가는 '그리고' 같은 접속어를 권한다.
거절의 방식도 중요하게 다룬다. 왜 안 되는지만 설명하기보다 언제 어떻게 가능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쪽이 분노를 줄이고 협력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한다.
구성은 네 갈래다. '우아하게 이기는 법', '하지 말아야 할 말, 해야 할 말', '원하는 것을 더 많이 얻는 대화의 기술', '사람을 얻는 대화법'으로 나눠 56가지 장면별 기법을 담았다.
후반부는 공감과 경청에 더 무게를 둔다. 힘든 일을 털어놓는 상대에게 성급한 해결책보다 이해받고 있다는 감각이 먼저 필요하며, 사람을 얻는 대화는 기술만이 아니라 정서적 교감에서 출발한다고 본다.
샘 혼은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이번 특별기념판은 2008년 출간 이후 오랫동안 화술·협상 분야 스테디셀러로 읽혀온 책을 다시 묶은 판본이다.
△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샘 혼 지음/ 이상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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