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네에서 바스키아까지 예술가의 옷'은 예술가의 옷차림을 미술사와 복식사, 문화사의 교차점에서 읽는다. 저자 예민희는 옷을 장식이 아니라 예술가가 정체성과 세계관을 드러내는 언어로 다룬다.
'마네에서 바스키아까지 예술가의 옷'은 예술가의 옷차림을 미술사와 복식사, 문화사의 교차점에서 읽는다. 저자 예민희는 옷을 장식이 아니라 예술가가 정체성과 세계관을 드러내는 언어로 다룬다.
예술가는 작품만으로 기억되지 않는다. 사진과 매체가 반복해 유통한 외양, 몸짓, 스타일은 예술가의 이미지를 만들고 그 이미지는 다시 예술가의 정체성을 구성한다.
'마네에서 바스키아까지 예술가의 옷'은 "예술가는 어떻게 자신을 입어왔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책은 옷을 개인 취향이나 유행의 문제가 아니라 예술가가 자신을 연출하고 사회적 위치를 만드는 장치로 해석한다.
저자는 19세기 말 사진과 인쇄 매체의 확산 이후 예술가의 얼굴과 옷차림이 대중적으로 유통된 흐름을 짚는다. 현대에 이르러 예술가가 브랜드, 유명인, 문화적 아이콘으로 소비되는 과정도 함께 다룬다.
1장 '옷을 그리는 예술가'는 르네상스 시대부터 19세기까지 회화에 재현된 옷을 살핀다. 앙리 마티스, 에드가 드가, 제임스 티소, 에두아르 마네, 폴 고갱, 알폰스 무하,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 등의 작품을 통해 옷이 어떻게 그려지고 해석됐는지 추적한다.
2장 '몸 위의 언어: 예술가가 입은 철학'은 예술가가 자기 몸을 캔버스처럼 활용한 사례를 다룬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헐렁한 튜닉, 이탈리아 미래주의의 수트, 러시아 구성주의의 노동복, 요셉 보이스의 낚시 조끼와 펠트 모자 등이 주요 사례다.
책은 옷이 정치적 실천, 젠더 수행, 개인적 고백, 집단적 기억을 담는 방식에도 주목한다. 마르셀 뒤샹, 야스마사 모리무라, 신디 셔먼, 사라 루카스, 루이즈 부르주아, 트레이시 에민, 닉 케이브 등의 작업이 이 흐름 안에서 읽힌다.
3장 '예술가는 스타일 아이콘'은 자기 이미지 연출로 시대의 시각적 상징이 된 예술가들을 따라간다. 파블로 피카소, 살바도르 달리, 앤디 워홀, 쿠사마 야요이, 프리다 칼로, 조지아 오키프, 제프 쿤스, 장 미셸 바스키아, 데이비드 호크니 등이 다뤄진다.
4장 '최고의 파트너: 예술과 패션'은 패션과 고급 예술의 관계 변화를 살핀다. 패션디자이너가 미술관과 박물관의 전시 주체가 되고, 예술가가 패션 브랜드와 협업하거나 패션을 직접 창조하는 흐름을 통해 두 영역이 서로의 권위를 강화하는 과정을 정리한다.
저자 예민희는 섬유를 전공하고 패션 및 복식 미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교에서 패션과 예술 전략, 패션과 문화, 패션 소재를 강의하고 있다.
△ 마네에서 바스키아까지 예술가의 옷/ 예민희 지음/ 2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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