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인디그라운드에서 열린 한국 영화산업 회복을 위한 소통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4.14 © 뉴스1
'한국 영화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민관협의체'가 최근 산업 환경 변화 속에서 한국 영화의 수익 구조를 정상화하고 극장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 간 상생 기반을 만들기 위해 29일 서울 중구 영진위 기획개발지원센터 씬원에서 첫 회의를 개최한다.
첫 회의에는 최휘영 문체부 장관을 비롯해 제작과 배급, 상영, TVOD, SVOD 등 영화 유통 전 과정에서 실질적 영향력을 가진 핵심 의사결정자 22명이 참여했다. 정부와 영진위, 제작·배급·상영사, IPTV와 OTT 사업자까지 한자리에 모인 구조다.
이번 협의체의 핵심 논의 주제는 적정 홀드백 자율 협약과 상영 환경 개선이다. 홀드백은 극장 개봉 후 부가 시장 상영까지 두는 유예 기간으로, 극장과 온라인 플랫폼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민감한 의제다.
'홀드백'이 영화계에서 논란이 되는 이유는 영화가 극장에서 상영된 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나 VOD 등 다른 플랫폼으로 넘어가기까지의 유예 기간을 법적으로 강제할지를 놓고서 업계 내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기 때문이다.
극장 측은 관객 유출을 막고 영화 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지키기 위해 일정 기간의 홀드백 의무화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중소 제작사와 배급사는 빠른 수익 회수와 관객의 선택권 침해를 이유로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문체부는 규제보다 업계 자율 합의를 통해 지속 가능한 영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협의체는 영화 수익 극대화와 시장 현실을 함께 고려한 협약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제1차 회의에서 수렴한 업계와 플랫폼 의견은 문체부와 영진위가 조정안으로 정리해 다시 회람한다. 이후 제2차 회의를 열어 쟁점을 압축하고 향후 두 달 동안 이견을 조율해 8월 최종 협약안 도출을 목표로 한다.
논의 범위는 홀드백에만 그치지 않는다. 스크린 상한제 등 상영 환경 개선 요구와 유통 구조 전반의 문제도 순차적으로 협의 대상에 올릴 계획이다.
이번 협의체에는 CJ ENM과 롯데컬처웍스, NEW, 쇼박스 등 배급 부문과 CGV, 메가박스 등 상영 부문, 넷플릭스와 쿠팡플레이, TVING 등 SVOD 부문, IPTV 업계 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했다. 이해당사자가 폭넓게 모였다는 점에서 업계 전반의 합의 가능성을 시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문체부는 이번 논의를 통해 한국 영화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균형 잡힌 수익 구조를 뒷받침할 실질적 합의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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