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영화산업의 명운, 8월 결론낸다"…홀드백, 극장 vs OTT 해법 찾는다(종합)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5월 29일, 오후 02:57

'한국영화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민관협의체'(이하 협의체)는 29일 서울 중구 영진위 기획개발지원센터 씬원에서 제작·배급·상영·TVOD·SVOD 분야 관계자 22명이 참석해 첫 회의를 열었다. 이들은 홀드백 자율협약과 상영 환경 개선 논의에 들어갔다.
"우리나라 영화산업의 명운이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참석자들의 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어렵게 마련한 대화의 장인 만큼 반드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야 합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한국영화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민관협의체'(이하 협의체)가 출범한 29일 서울 중구 영진위 기획개발지원센터 씬원에서 "결단과 타협이 동시에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협의체는 29일 서울 중구 영진위 기획개발지원센터 씬원에서 제작·배급·상영·TVOD·SVOD 분야 관계자 22명이 참석해 첫 회의를 열었다. 이들은 홀드백 자율협약과 상영 환경 개선 논의에 들어갔다.

8월까지 결론낸다…극장관객 수익과 OTT 수익 사이의 균형점은?
이번 협의체는 최근 산업 환경 변화 속에서 한국 영화의 수익 구조를 정상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극장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 간 상생 기반을 만드는 것도 주요 과제로 올랐다.

핵심 의제는 적정 홀드백 자율협약이었다. 홀드백은 극장 개봉 이후 VOD나 OTT 등 다른 유통 채널로 넘어가기 전까지 두는 유예 기간을 뜻한다.

홀드백은 현재 영화계에서 민감한 사안으로 꼽혔다. 극장 측은 관객 유출을 막고 산업 선순환 구조를 지키려면 일정 기간의 유예가 필요하다고 봤다.

반면 일부 제작사와 배급사는 빠른 수익 회수와 관객 선택권 문제를 이유로 신중한 접근을 요구해 왔다. 이날 협의체는 이처럼 엇갈린 이해관계를 한 테이블에 올려놓는 방식으로 출발했다.

이번 협의체에는 배급 부문의 CJ ENM, 롯데컬처웍스, NEW, 쇼박스 등이 참여했다. 상영 부문에서는 CGV와 메가박스 등이 함께했다. SVOD 부문에서는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TVING 등이 참여했고, IPTV 업계 관계자들도 회의에 참석했다. 제작·배급·상영·플랫폼 전 분야의 주요 의사결정자가 폭넓게 모인 구조였다.

최 장관은 참석자들의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오늘 협의체에는 영화계 전 분야에 걸쳐 실질적인 권한을 가진 핵심 리더들이 참여했다"며 "사실상 우리나라 영화산업의 명운이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참석자들의 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휘영 "심폐소생술 과정에서 갈비뼈 하나가 부러지는 부작용 감수해야"
최휘영 장관은 지난해 7월 말 부임 직후 심각한 위기에 빠진 영화계를 찾았다고 밝혔다. 그는 코드블루 상황에서 "심폐소생술 중 갈비뼈 하나가 부러지는 부작용을 감수하더라도 심장을 뛰게 해야 했다"며 "당시 영화산업을 다시 움직이기 위해 일부 논란이 있는 긴급 조치도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계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지만 최종 목표는 건강한 생태계 복원이며, 이번 협의체가 그 불씨를 지키는 과제를 맡았다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규제보다 업계의 자율합의를 통해 지속 가능한 영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최 장관은 "오늘 첫발을 내딛는 한국 영화 유통 구조 개선을 위한 민관협의체는 한국 영화의 수익 구조와 산업 곳곳의 업계가 상생하는 생태계를 정상으로 복원하기 위한 노력에서 시작됐다"며 "이 안에서 만들어져야 할 것은 참석자들이 주체가 되어 지속 가능한 규칙을 마련하는 일"이라고 했다.

한편, 협의체는 제1차 회의에서 나온 업계와 플랫폼 의견을 문체부와 영진위가 조정안으로 정리해 다시 회람하기로 했다. 이후 제2차 회의에서 쟁점을 압축하고 이견을 조율하기로 했다. 협의체는 향후 두 달 동안 논의를 이어가 8월 최종 협약안 도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울러 스크린 상한제 등 상영 환경 개선 요구와 유통 구조 전반의 문제도 순차적으로 협의 대상에 올리기로 했다.

최 장관은 이날 회의가 결론을 미리 정해둔 자리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은 킥오프 미팅이므로 어떤 결론을 미리 정해두고 시작하지 않는다"며 "서로의 입장과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누고 경청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국 영화산업을 이끄는 핵심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서로의 이해관계를 넘어 한국 영화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균형 잡힌 수익 구조, 건강한 생태계를 실현할 수 있도록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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