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토녀’, ‘에겐남’. 최근 남녀의 성향을 재미식으로 분류하는 용어들이 일종의 ‘밈’처럼 확산하고 있다. 2030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용어들이 이제는 세대를 막론하고 확산 중이다. 드라마나 영화, 웹툰 등에서도 ‘에겐’, ‘테토’ 용어를 듣는건 기본이다.
밀리의 서재 독점 연재작품 ‘테토X에겐’은 이 같은 테토녀, 에겐남 설정의 로맨스 웹툰이다. 설정 자체는 딱히 신선하지 않다. 용어만 테토, 에겐일 뿐이지 이전에도 초식남 등 설정을 가진 웹툰과 만화는 많이 있었다. 최신 트렌드 용어를 사용했다는 것 자체가 다를뿐이다.
웹툰의 기본 플롯도 비슷하다. 활발한 여주인공과 내향적인 남주인공 간의 사내 로맨스. 그리고 남녀 주인공 중간에 등장하는 서브 여주인공. 사내 로맨스에 이 같은 관계 설정을 가진 웹툰은 경쟁사 등에도 연재 중일 정도로 흔한 편이다. 물론 로맨스물은 독자들의 예상을 빗나가게 할 정도로 참신함을 요구하는 장르는 아니다. 기발함은 없더라도 중요한 건 ‘감정선’을 얼마나 잘 살리고, 독자들의 설렘과 기대감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작품의 스토리는 직장인 에겐남 임선호 사원과 그와 정반대의 성향을 지닌 최해선 팀장이 이끈다. 전혀 다른 두 사람은 우연히 옆 집에 살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해선의 경우 선호의 뛰어난 그림 실력을 인정하고 자신이 이끄는 TF팀 합류를 제안한다. 처음으로 자신을 인정받은 선호는 해선에게 점차 특별한 감정을 갖게 된다. 하지만 선호는 평온한 일상을 선호했던만큼 해선을 신경쓰게 되면서 처음으로 퇴직과 이직까지 고민하게 된다.
전반적인 내용이 사실 타 플랫폼 웹툰 작품과 비슷하긴 하다. 초반부, 캐릭터간 설정, 남 주인공이 자신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회피를 선택하는 등 전반의 흐름이 그렇다. 하지만 이 작품은 강력한 한 방이 있다. 바로 작화다. 다소 남성향의 느낌이 있는 작화는 매우 세밀하고 개성 있다. 대부분의 캐릭터를 아름답게 묘사하긴 하지만, 각각의 세부적인 부분에서 차이점을 느끼게끔 한다. 이 작화의 힘이 크게 다를 것 없는 웹툰의 몰입도를 대폭 끌어올려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