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가 최근 3년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공개한 국가별 ‘해외 출판시장 보고서’ 223건 가운데 한국 도서 정보가 담긴 75건을 전수 분석한 결과, 공통적으로 나타난 특징은 △작가 브랜드 파워(21건) △지식재산권(IP) 확장성(15건) △힐링 문학(13건) △여성 서사(8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강의 ‘내 여자의 열매’ 중국 내수용 엣지 에디션.
IP 확장성을 갖춘 작품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영화화된 웹소설 ‘전지적 독자 시점’, 넷플릭스 드라마로 제작된 정세랑의 ‘보건교사 안은영’,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원작 에세이로 알려진 ‘한 개의 기쁨이 천 개의 슬픔을 이긴다’ 등이 대표적이다. 책이 단순한 번역 출간에 그치지 않고 영상화·시리즈화·굿즈 등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이 해외 출판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형 힐링 소설의 강세도 확인됐다. 김호연의 ‘불편한 편의점’, 황보름의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윤정은의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등이 여러 국가에서 출간되며 주목받았다. 이들 작품은 상처 입은 인물들의 회복과 위로, 자기 성찰을 따뜻한 분위기로 풀어낸다는 점에서 ‘필굿(feel good) 소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지 독자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전략도 적극 활용됐다.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판다 일러스트를 표지에 적용한 양재진의 ‘내 마음을 나도 모를 때’, 실크 북커버와 굿즈를 묶어 판매한 최은영의 ‘밝은 밤’, 중국 내수용 엣지 에디션으로 출간된 한강의 ‘내 여자의 열매’ 등이 사례로 꼽혔다.
배혜은 북경대학교 문화산업연구소 연구원은 “중국 온라인 서점 시장에서는 한정판, 특별판, 플랫폼 전용 에디션이 구매 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 편”이라며 “중국 독자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전략이 장기적인 판매 확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