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독도 '각석'의 가치 재조명"…조선, 행정적 지배 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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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26년 6월 02일, 오후 01:13

2일 동북아역사재단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학술회의에서 고광의 동북아역사재단 수석연구위원이 울릉도 내 수토 관련 각석을 정밀 조사한 새로운 판독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뉴스1 김정한 기자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박지향)이 독도가 부인할 수 없는 한국 영토라는 점을 입증하는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2일 동북아역사재단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학술회의에서 울릉도·독도 현지답사 결과 발표를 통해 조선시대의 수토제(搜討制)와 관련된 '각석'(刻石) 사료를 재조명하고 두 섬에 대한 우리 역사의 연속성을 입증했다.

'각석'이란 바위나 돌에 글자나 그림을 새겨 넣은 것 혹은 돌 자체를 말한다. 또한 '수토'는 '수색하여 찾아내고(搜), 토벌한다(討)'는 뜻을 담은 영토 관리제도다. 모두 조선 정부가 울릉도와 독도를 방치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행정적으로 관리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로 평가받는다.

박지향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현장 기록과 탁본 자료 공개, 사료의 입체적 분석을 통해 조상들의 영토 수호 의지를 재조명하고, 나아가 역사를 미래의 국가유산으로 계승하는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수토관 '각석' (동북아역사재단 제공)

이번 답사는 '조선시대 울릉도 수토'라는 특정 주제를 정해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융합연구를 진행한 점이 특징이다.

동북아역사재단 홍성근 독도실장은 "4월 21일부터 3.5일간 울릉도에서 각석문 조사, 고지도 기반의 수토관 경로 답사, 도치바위 인공 흔적 확인 등의 성과를 거뒀다"며 "무엇보다 가치 있는 각석문 탁본 15장을 제작해 문화 자산을 확보했고, 새로운 수토 관련 인명을 발견하는 등 향후 연구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발표에 나선 고광의 동북아역사재단 수석연구위원은 이번 조사는 도동리 신묘명 각석, 태하리 각석, 임오명 각석, 광서명 각석을 중심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태하리 각석 조사에서는 이보국 각석 면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사공'(沙工) 관련 명문 등 새로운 자획을 처음으로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고 수석연구위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중앙의 지배가 울릉도는 물론 그 부속도서인 독도까지 미쳤다는 영토 인식과 목민관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를 실증적으로 증명한 것이 큰 성과"라며 "다만 유리 상자에 보관된 신묘명 각석의 보존과 효율적 전시를 위해 향후 탁본 확보와 정밀 촬영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2일 동북아역사재단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울릉도·독도 종합학술조사 결과보고·학술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1 김정한 기자

학술회의는 6개의 주제 발표와 지정토론, 그리고 종합토론으로 이어졌다. 제1부와 제2부에서는 울릉도 각석문에 나타난 수토관의 행적(장정수), 각석의 문자 검토(고광의), 역사문화콘텐츠 발전 방향(문상명), 전근대 시기 토산품(김나영), 수토지도와 실제 지형 비교(김보영), 대풍구미 도치바위의 지리적 가치(김윤배)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각 발표 후에는 문광균, 이상식, 김기백, 송휘영, 이기봉, 조영삼의 지정토론이 이어졌다.

특히 문상명 연구원은 일본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오키섬'을 통해 독도를 오키의 부속도서로 홍보하고 있는 현장을 고발했다. 또한 "울릉도·독도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추진을 통해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세계에 알리며 적극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제3부 종합토론은 손승철 강원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또한 심현용, 박경근, 백인기, 박한민, 서진웅 등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조선시대 수토제를 중심으로 독도 연구의 지평을 넓히기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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