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댄스'는 장애와 편견을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다시 보게 하는 동시들이 한 권에 묶였다.
'휠체어댄스'는 장애와 편견을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다시 보게 하는 동시들이 한 권에 묶였다. 김율도는 휠체어와 시각장애, 자폐, 작고 약한 사물과 자연물을 함께 불러내 고정관념을 흔드는 상상력을 어린이의 시선으로 펼쳤다.
표제작 '휠체어 댄스'는 앉아 있는 해바라기와 서서 춤추는 버드나무를 나란히 세워 높이가 달라도 함께 손잡고 움직이는 장면을 그린다. 차이를 먼저 가르는 대신 같은 리듬 안에 놓는 방식이 시집 전체의 바탕을 이룬다.
'눈이 보이지 않는 친구에게'는 한강을 다리와 도로, 등뼈와 머리카락의 감각으로 바꿔 건넨다. 보이는 풍경을 그대로 옮기기보다 몸으로 짚을 수 있는 이미지로 풀어내며, 마지막에는 "같이 수영해 볼래?"라는 말로 설명의 거리를 좁힌다.
'휠체어댄스'는 장애와 편견을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다시 보게 하는 동시들이 한 권에 묶였다.
'코스모스 아이'는 행동이 느리고 말을 못하는 친구를 꺾인 꽃에 빗대지 않는다. 첫 장소와 첫 사람 앞에서 주저하는 몸, 넘어지면 가만히 일으켜 세워야 하는 마음을 따라가며 다름을 보살핌의 언어로 바꾼다.
이런 시선은 장애를 다룬 아동문학에서 동시가 드물었다는 문제의식과도 맞닿아 있다. 시집은 장애에만 머물지 않고 가정과 환경, 일상의 편견으로 범위를 넓힌다. '귀신은 귀여워'는 핫도그 케첩과 덜 마른 머리, 흰옷 같은 장면으로 귀신을 무서움의 대상이 아니라 엉뚱한 존재로 돌려세운다.
'휠체어댄스'는 장애와 편견을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다시 보게 하는 동시들이 한 권에 묶였다.
'하늘에서 설탕이 내려와요', '사이다와 콜라의 차이점과 공통점', '청소하는 방법', '사과가 많이 열리는 이유' 같은 제목들은 익숙한 사물과 행동을 비틀어 새 질문을 만든다. 소외된 사람들뿐 아니라 동물, 식물, 사물에도 눈길을 돌리며 작고 약한 존재를 보는 감각을 넓힌다.
김율도는 198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고 서울예술대학을 졸업했다. 시집 '엽서쓰기', '수학노트에 쓴 사랑', '그대에게 가는 의미', '겨울 말씀'을 냈고, 동화 '큰 나무가 된 지팡이', '아빠는 슈퍼로봇', '휠체어타고 영화 감독'과 소설 '시인, 조폭', '바퀴춤'도 펴냈다.
△ '휠체어댄스'/ 김율도 지음/ 1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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