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한 아이돌'에서 대기업 직장인으로…실패 이후의 이력서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6월 05일, 오후 06:04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아이돌 데뷔의 꿈을 이뤘지만 짧은 활동 끝에 무대를 떠나야 했던 한 청년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가 출간됐다.

애플북스는 이상현 작가의 신간 ‘망돌의 이력서’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책은 8년간 아이돌 데뷔를 준비하고 2014년 그룹 BTL로 데뷔한 저자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에세이다.

저자는 200회가 넘는 오디션과 연습생 생활 끝에 무대에 올랐지만, 팀은 데뷔 1년도 채 되지 않아 사실상 활동을 중단했다. ‘망돌의 이력서’는 아이돌 활동 이후 다시 사회로 돌아와야 했던 청춘의 시간을 기록한 책이다.

K팝은 세계 음악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며 글로벌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았지만, 데뷔를 준비하다 꿈을 접은 지망생이나 짧은 활동 뒤 무대를 떠난 아이돌의 삶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이 책은 성공한 스타의 이야기가 아닌 무대 뒤편에 남겨진 청춘의 현실을 조명한다.

저자는 학업과 일상을 뒤로한 채 오랜 시간 데뷔만을 목표로 살아온 청년들이 꿈이 좌절된 뒤 어떤 고민과 선택 앞에 서게 되는지를 자신의 경험을 통해 풀어낸다.

특히 내신 5등급, 토익 450점, ‘망한 아이돌’이라는 이력을 취업 시장의 약점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오디션과 연습생 생활, 데뷔 경험을 통해 얻은 성실함과 끈기, 조직 적응력, 무대 경험 등을 새로운 강점으로 재해석한 과정이 눈길을 끈다.

저자는 이후 hy(옛 한국야쿠르트) 홍보마케팅팀을 거쳐 현재 국내 대기업에서 AI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책은 꿈이 좌절됐다고 해서 삶 전체가 실패로 규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출판사 측은 “‘망돌의 이력서’는 화려한 K팝 산업의 이면에서 쉽게 기록되지 않았던 청춘의 시간을 담은 책”이라며 “무대 밖에서도 삶은 계속된다는 현실적인 메시지를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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