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개구리의 집 찾기 대소동'은 논에서 밀려난 참개구리의 집 찾기를 따라가며 화려한 인공 공간과 흙·물이 살아 있는 보금자리의 차이를 짚는다.
'참개구리의 집 찾기 대소동'은 논에서 밀려난 참개구리의 집 찾기를 따라가며 화려한 인공 공간과 흙·물이 살아 있는 보금자리의 차이를 짚는다. 콘크리트 수로와 부동산 소동이라는 모험담을 통해 서식지 상실과 생태 공존의 문제를 그림책에 담았다.
여름이 막 시작되던 날 작은 논에서 살던 참개구리 '참이'는 올챙이를 키울 물이 사라진 현실과 맞닥뜨린다. 이야기는 집을 잃은 개구리가 어디로 밀려나는지, 사람이 만든 시설이 작은 생명에게 어떤 위협이 되는지부터 밀어 올린다.
참이는 새 보금자리를 찾아 나섰다가 높은 콘크리트 수로에 빠져 길을 잃고, 그 끝에서 '개구리 부동산'에 닿는다. 한 번 빠지면 스스로 나오기 어려운 수로는 편의를 위해 만든 구조물이 개구리에게는 함정이 되는 장면으로 놓인다.
그곳에서 만난 로봇 개구리는 나무 집, 흙집, 수박 집, 돌집을 차례로 내민다. 참이도 사우나가 딸린 돌집에 마음을 빼앗기지만, 그 선택은 오래가지 못한다.
돌집 밖에서 들려오는 수상한 기척은 집의 겉모습과 실제 삶의 조건이 다르다는 점을 드러낸다. 이야기는 아늑함과 편리함을 앞세운 공간보다 개구리가 숨 쉬고 오갈 수 있는 환경이 먼저라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이 책은 제12회 그림책 출판상 키라메키 퓨처상을 받았다. 건축사 이력과 벼농사 경험을 지닌 일본 작가 무는 생태 문제를 설명문 대신 모험 서사로 풀어낸다.
개구리의 몸집과 습성에 맞춘 가구, 집의 형태, 수채화 톤의 화면은 이야기를 따라가는 장치로 놓인다. 여러 집을 거치는 이동 경로는 참이가 무엇을 잃었고 무엇을 찾아야 하는지 시각적으로 좁혀 간다.
무는 "개구리는 왜 점점 살 곳을 잃어갈까요?"라고 묻고, 흙과 물을 자유롭게 오가며 안심하고 살아갈 터전을 꿈꾼다고 밝힌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읽는 그림책이라는 방향도 이 질문 위에 놓여 있다.
△ '참개구리의 집 찾기 대소동'/ 무 글·그림/ 황진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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