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서울 명동거리
이번 수수료 인하는 일본 국민의 ‘해외여행 기피 현상’을 타개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일본인의 여권 보유율은 2005년 27.5%를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2022년에는 17%대까지 추락했으며 지난해인 2025년에도 18.9%에 머물렀다. 이는 캐나다(약 70%)는 물론 한국·미국·독일·프랑스(약 50%) 등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동시에 추진되는 ‘출국세 인상’에 따른 부담 완화 목적도 있다. 일본 정부는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 대응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1인당 1000엔인 국제관광여객세(출국세)를 오는 7월부터 3000엔으로 인상할 예정이다. 출국세가 오르는 만큼 여권 발급 비용을 대폭 낮춰 자국민 여행객의 전체적인 비용 부담을 상쇄하겠다는 취지다.
국내 관광업계는 이번 조치를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지난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약 946만 명으로 사상 처음 900만 명을 돌파했으나, 한국을 찾은 일본인은 약 365만 명에 그쳐 극심한 ‘관광 수지 불균형’을 보였다.
하지만 여권 발급 문턱이 낮아지면 일본인의 전반적인 해외여행 수요가 늘고 그 낙수효과가 한국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일본인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 여행지다. 실제로 지난해 일본인 전체 해외 여행객(1473만 명) 4명 중 1명꼴인 25%가 한국을 방문했다.
일본 외무성은 “젊은 세대의 해외 경험 확대와 국제적 인재 육성 차원에서도 여권 취득 장벽을 낮출 필요가 있다”며 이번 수수료 인하 배경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