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즉조당 재현집기(국가유산청 제공)
덕수궁 즉조당에서 궁궐 집기의 제작과 보수, 그리고 전통 장인들의 기술 계승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린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아름지기 재단과 함께 오는 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중구 덕수궁 즉조당에서 특별전 '장인의 손과 도구를 만나다'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궁궐 전각 내부 집기 재현사업'을 통해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제작된 즉조당 내부 집기 11종 14점을 비롯해, 2025~2026년 진행된 철제은입사촛대와 일월오봉병의 보수 과정을 담은 영상 3편을 선보인다. 또한 제작과 보수에 참여한 최교준 서울시 무형유산 입사장(入絲匠) 보유자 등 전통 장인 3명의 작품 7점과 작업 도구도 함께 전시된다. 입사장은 놋이나 쇠그릇에 금실이나 은실로 무늬를 새겨넣는 기술을 가진 장인을 뜻한다.
특히 이번에 보수된 즉조당 철제은입사촛대는 최교준 입사장 보유자가 제작한 것으로, 보수 작업에는 그의 제자인 신선이 서울시 무형유산 입사장 이수자가 참여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스승이 만든 기물을 시간이 흐른 뒤 제자가 직접 보수하며 전통 기술과 장인정신을 이어가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철제은입사촛대(국가유산청 제공)
함녕전에 배치됐던 일월오봉병(日月五峰屛)의 보수 작업에는 '조선 태조 어진' 모사 표준형 제작에 참여했던 전통회화 화백 권오창이 참여했다.
관람객은 전시 기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매시 정각 안내해설사의 인솔에 따라 즉조당 내부에 입장해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오는 16일에는 신선이 입사장 이수자로부터 직접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전통 장인과의 만남' 행사도 마련된다.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45분씩 총 4회 진행되며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한편 덕수궁관리소와 아름지기 재단, 에르메스는 2015년부터 '궁궐 전각 내부 집기 재현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 사업은 궁궐 건축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구와 복원이 활발하지 않았던 전각 내부 집기를 복원·재현해 당시 궁궐의 생활상을 더욱 입체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마련됐다.
jsy@news1.kr









